패션 강자 제이엔지코리아, “화장품도 잘해요”
2018-03-15강경주 기자 kkj@fi.co.kr
캐주얼 강자 ‘지프’의 노하우, ‘시에로 코스매틱’에 담아
제이엔지코리아(대표 김성민)가 화장품 ‘시에로 코스메틱’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크한다. ‘디자인’ ‘브랜딩’ ‘마케팅’ 3박자를 고루 갖추며 캐주얼 ‘지프’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살려 K-뷰티의 선봉에 선다는 목표다.

제이엔지코리아는 2009년 유명 자동차 브랜드 ‘지프(JEEP)’를 패션으로 풀어낸 ‘지프’를 론칭해 국내 대표 캐주얼 브랜드로 키워냈다.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인 아메리칸 캐주얼을 유지하고, 각 시즌마다 핵심 스타일을 5개로 압축해 확실한 스타 아이템으로 매출을 견인했다. ‘지프’의 빅로고 반팔티는 10여 년간 누적 판매량 1000만장을 넘길 정도다.

여성 컨템포러리 ‘시에로’도 상승세다. 특히 후드 티셔츠, 스웨트 셔츠 등 캐주얼한 제품군을 늘려 정장류가 대다수인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내세웠다. 지난해 전년대비 70%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시에로’는 올해에도 주요 백화점 매장을 늘려 확실히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패션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 제이엔지코리아의 다음 스텝은 화장품. 이 회사는 아모레퍼시픽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한 김성민 대표의 화장품 전문성과 패션 기업의 성공 요소를 하나로 모아 2014년 ‘시에로 코스메틱’을 론칭해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에로 코스메틱’은 다채로운 컬러감의 색조 화장품이 강점으로 전 제품에 세럼성분을 함유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이름인 시에로(siero)는 이탈리아어로 세럼(serum)을 뜻하는 말로 메이크업과 스킨케어의 기능을 고루 갖추는 것을 모토로 한다.

이처럼 ‘시에로 코스메틱’은 정통 코스메틱 브랜드임을 강조한다. 패션 기업에서 전개하는 화장품 브랜드지만 라인 익스텐션 개념의 브랜드가 아님을 꾸준히 어필했다.

이에 힘입어 재구매율이 90%에 달하는 등 제품력에서 인정받으면서 국내외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는 국내 20개 매장에서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시에로 코스메틱’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중국을 비롯해 미주, 중동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그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시에로 코스메틱’은 2016년 중국을 비롯 아시아 시장에서 올린 홀세일 매출만 100억원에 달한다. 브랜드 총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린 것. K-뷰티 열풍에 따라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노출되면서 관심을 받았고 중국 시장에 맞춘 마케팅도 힘을 보탰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가수 황치열을 전속 모델로 발탁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다.

김하늘 제이엔지코리아 마케팅팀 실장은 “인기 연예인, 셀럽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은 중국 시장은 무엇보다 연예인 마케팅이 필수적”이라며 “황치열이 모델로 활약하면서 ‘시에로 코스메틱’의 삼성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중국 관광객들의 핫 플레이스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시에로 코스메틱’이 새롭게 눈여겨 보는 시장은 중동이다. 아직 국내 브랜드들이 진출을 본격화하지 않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중동 여성들이 아이, 립 등 포인트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만큼 다양한 컬러의 색조 제품군을 보유한 브랜드로 안정적 시장 안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김 실장은 “제이엔지코리아는 올해를 ‘시에로 코스메틱’ 브랜딩의 원년으로 삼고 유통망 확대와 내실을 다지는 것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