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자체 여성복 외형 2000억대로 껑충
2018-01-10이채연 기자 leecy@fi.co.kr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각각 연 매출 1천억 넘어서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차정호)이 자회사인 신세계톰보이를 포함해 자체 여성복 브랜드로 2000억대(소비자가 기준) 외형을 이루게 됐다.

지난해 매출 자체 집계 결과 '스튜디오 톰보이'는 전년 대비 14.6% 늘어난 1100억원, '보브'는 10.5% 증가한 1050억원. '보브'의 경우 중국 매출을 포함하면 1490억원이다.

트렌드 주기가 빠른 여성복 시장에서 지난해 각각 론칭 40년과 20년을 맞은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가 브랜드 노후화를 극복하고 선전하고 있다는 점은 여성복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력 유통 채널인 백화점이 수익률 악화로 고전 중임에도 두 브랜드가 매출 파워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차곡차곡 쌓은 헤리티지와 시즌 별 이슈 선점에 능한 마케팅 전략 외에 확실히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파워 아이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현재 백화점 여성 영캐주얼 PC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코트 최강자다. 매 해 겨울 50~60여 종에 이르는 코트를 출시하는데, 작년 가을에는 체크 패턴 코트가 출시 한달 만에 완판됐고 이어 겨울에는 1~2주 매기가 늦게 올라왔음에도 판매율을 금새 끌어올렸다. 롱 코트를 중심으로 출시한 코트의 절반 이상이 2, 3차 재생산에 들어갔다.

'보브'는 콜라보 영역을 단순 아이템 제작에서 스타일링으로 넓히는 마케팅 전략을 폄과 동시에  주력 아이템 집중도가 급상승했다. 스타일링 콜라보를 통해 선보인 야상점퍼는 스트리트 캐주얼 무드를 세련되게 풀어내 수년 동안 여름을 제외한 전 시즌 '보브'의 대표 아이템이 됐다.

지난해에는 7월에 스트리트 라인 '#VX'가 출시 열흘 만에 주요 제품 재생산에 들어가는 인기를 얻었고 론칭 20주년에 맞춰 그 동안의 대표 아이템들을 현재에 맞게 재해석한 '시그니처 20' 컬렉션이 분위기를 이었다. 올 겨울에는 합리적 가격의 무스탕, 캐시미어 니트와 체크 패턴 코트 판매 호조로 외투 매출이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앞으로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보브'는 주요 지역 매장을 확장, 연말까지 국내외 총 매출 1570억 달성을 목표로 한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해 3년 내에 아시아 시장에 첫 단독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브랜드가 얼마나 오랫동안 존재해 왔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정체성을 만들어 왔는가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국내 여성복 시장에서 톱 브랜드 자리를 지켜온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가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