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센터, 전경련 회관에 팝업스토어가?
2017-12-29강경주 기자 kkj@fi.co.kr
찾아가는 팝업스토어 ‘스위트스팟’
# 신발 브랜드 ‘탐스’는 2016~2017년 3주간의 팝업스토어로 3억8000만원의 매출을,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는 2016년 겨울 2주간 3억원을 팔았다. 이들이 매출을 올린 공간은 백화점, 쇼핑몰 등의 팝업스토어가 아닌 강남구 파이낸스센터, 영등포구 전경련 회관 등 오피스 빌딩. 오피스 밀집 지역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구매력이 높은 직장인들이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일어났다.

공간 중개 서비스 ‘스위트스팟’(법인명 동일, 대표 김정수)이 기존 유통 채널을 넘는 새로운 팝업스토어를 제안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스위트스팟’은 서울·경기 지역 100여 개의 대형 빌딩과 장기계약을 통해 1층 로비 등 유휴공간, 이른바 ‘노는 공간’을 확보했다. 이를 브랜드에 팝업스토어로 제안하는 B2B 부동산 스타트업이다.

<사진 위> Smart IT Fair_파르나스몰 <사진 아래> 왼쪽부터 삼성갤럭시노트7팝업스토어, '스와로브스키' 센터원


‘스위트스팟’이 계약을 맺은 건물은 강남구 파이낸스센터, 영등포구 전경련 회관, 종로구 그랑서울 등 지역 랜드마크 건물이 대부분이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유휴공간을 통해 별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 파트너가 늘고 있는 추세다.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면서 삼성동 파르나스몰과 같은 쇼핑몰도 브랜드 유치를 맡기는 등 팝업 중개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디자이너 브랜드 ‘블리다’는 ‘스위트스팟’을 통해 파르나스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스위트스팟’ 팝업스토어는 ‘찾아가는 서비스’라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는 유동 인구가 확보된 대형 건물에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들이 모여있는 공간을 찾아 팝업스토어를 열 수 있다. ‘캘러웨이’, DFD그룹의 ‘소다’ ‘슈스파’, 쥬얼리 ‘제이에스티나’와 같은 패션 브랜드는 물론 삼성전자도 2016년 10월 강남 파이낸스센터에서 갤럭시 노트7 체험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팝업스토어가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면서 직접 팝업, 이벤트 행사를 대행하는 BTL(Below the Line)팀도 지난해 말 신설하는 등 단순 중개업에서 콘텐츠 생산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스위트스팟’은 지난해 6월 벤처캐피날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홍콩계 투자자인 애드리언 청 뉴월드그룹 회사 부회장으로부터 개인 투자도 유치했다. 뉴월드그룹은 홍콩의 대형 쇼핑몰 K11을 보유한 곳으로 ‘스위트스팟’은 내년부터 K11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를 바탕으로 홍콩을 비롯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테일러메이드' 전경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