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란홈, ‘어반레비보’ 통해 젊은 브랜드로 이미지 쇄신
2017-12-01박상희 기자 psh@fi.co.kr
‘중국판 자라’ 지분 확보에 1억위안 투입

‘중국의 자라’로 불리는 ‘어반레비보(URBAN REVIVO, 이하 UR)’가 하이란홈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중국 패션 기업 하이란홈은 지난 8월 1억위안(165억원)을 투입, ‘UR’의 지분 10%를 확보했다. 하이란홈의 이번 투자는 노화된 자사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URBAN REVIVO 베이징 플래그십스토어


‘UR’ 연매출 3300억원…중국 대표 패스트패션 브랜드로 꼽혀
‘UR’은 중국 로컬 패스트패션 브랜드로 빠른 공급라인을 기반으로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1998년 사입 판매 방식으로 브랜드를 론칭, 3년 만에 100만위안(1억6500만원)의 순익을 냈다.


리밍광 대표는 일본에서 ‘자라’ 매장을 본 후 패스트패션의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게 돼 2006년 광저우에 ‘UR’ 첫 매장을 오픈했다. 광저우점은 지난해 9000만위안(148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장했고, ‘UR’의 총매출은 20억위안(3300억원)이다.


중국 패션시장은 ‘UR’ 론칭을 전후해 세분화되기 시작했고, 로컬 브랜드들은 ‘자라’ ‘H&M’ ‘유니클로’ 등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에 밀려 부진에 빠졌다. 중국산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다수 등장했으나 시장 안착에 실패한 반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는 가파른 성장기를 보냈다.
 ‘UR’은 2014년 이후 연간 60~100개 매장을 꾸준히 새로 내고 있다. 11월말 기준 ‘UR’은 중국 내 60여 개 도시에 160여 매장을 전개하고 있고, 2020년에는 400개에 이를 전망이다. 매출 역시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100억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글로벌 패션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영국, 미국, 프랑스 등 미주와 유럽 시장까지 더 ‘큰 물’을 무대로 브랜드를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리밍광 ‘UR’ 대표는 “우리의 핵심경쟁력은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며 “개성이 없고, 유니크한 멋이 없는 브랜드는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개척’ 새로운 성장 전략 마련
이러한 ‘UR’의 전략과 성장세는 하이란홈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하이란홈은 작년부터 브랜드 쇄신 전략을 진행 중이다. 젊은 층이 많이 보는 예능 프로그램에 협찬을 늘리며 높아진 주 소비층의 연령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다행히 하이란홈의 이러한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중국 패션매체 <스샹토우티아오네트워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이란홈그룹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한 51억5900만위안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다.


매출 비중이 큰 주력 브랜드 ‘하이란홈’의 매출이 43억70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0.6% 하락했지만 ‘에이치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5.3% 늘었고, ‘셩카이눠(sancanal)’의 매출도 4.9% 증가해 만회했다. 특히 이커머스 매출이 늘어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이란홈은 개성이 넘치는 다양한 디자인, 가성비가 좋은 ‘UR’을 벤치마킹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란홈의 타깃 고객과 ‘UR’의 주요 소비층이 겹치는 것도 ‘UR’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 중 하나.


하이란홈 관계자는 “자사 브랜드가 아님에도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주요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외부 수혈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협력을 통해 패션 상장사 TOP3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정리 : 박상희 기자  번역 : 육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