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 새로운 ‘봄날’을 위한 채비
2017-12-01이채연 기자 leecy@fi.co.kr
백화점서 브랜딩, 아울렛서 수익…유통 채널 재정립
신원(대표 박정주)이 여성복 ‘비키’를 리뉴얼, 내년 봄 새 출발을 예고했다.

이 회사는 올 초 사업부 쇄신과 브랜드 정비를 위해 신기만 이사를 사업부장으로, 이어 안현경 디자인실장을 영입했다. 신 이사는 대현에서 20년 간 근무하며 ‘블루페페’ ‘씨씨콜렉트’ ‘주크’ ‘듀엘’ 사업부장을 두루 거쳤고 이어 이랜드월드 여성복사업부장을 지냈다. 안 실장은 아비스타 ‘비엔엑스’, 네티션닷컴 ‘나인식스뉴욕’의 전성기 핵심 멤버다.  

이달 21일 서울 성수동 레이어57에서 컨벤션을 열고 결과물을 선보인 ‘비키’는 브랜드 명을 제외하고 BI부터 제품디자인, 숍 아이덴티티, 유통 채널까지 전면 손질을 가했다.



제품 리뉴얼에 있어 눈에 띄는 변화는 모던하고 세련된 컬러웨이와 개별 아이템이 아닌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MD 정리, 크게 두 가지다. 컬러는 춘하시즌 매출 기반이 될 모노, 내추럴, 파스텔 톤을 기본으로 청량감 있는 그린 등으로 포인트를 줘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일은 종전 보다 깔끔하게 디테일을 정리하면서 믹스매치에 따라 온타임이나 오프타임 모두 활용 가능한 데일리 캐주얼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 특히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 상당수가 춘하시즌 원피스나 롱 셔츠 등 일부 상의에 올인하는 것과 달리 다양한 소재와 스타일로 팬츠와 스커트를 기획해 품목별 쏠림이 없도록 했다.    

리뉴얼의 초점은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딩과 콘텐츠 강화. 그 일환으로 매 시즌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한 캡슐컬렉션을 선보이기로 했고 내년 봄 출시할 캡슐컬렉션은 ‘오가닉 라인’이다.

신진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 라인도 구성하는데, 직매입을 통해 비중 있게 가져갈 주얼리 ‘루키스타’의 경우 중심가격대 3만원 안팎으로 경쟁력이 높다. 친환경 프레그런스 라인 등도 개발 중이다.

유통 채널은 완전히 재정립하기로 했다. 백화점을 통해 브랜딩하고 아울렛을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백화점 여성 영캐릭터캐주얼 조닝 진입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에는 기존 재고와 전용기획상품으로 아울렛 매장을 운영하고 후년부터 이월상품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주력 유통은 60여 개 점이 있는 대리점. 점주들과 협의를 거쳐 비효율점은 정리하기로 했다. 

가격대는 우븐 셔츠와 블라우스가 10만원대 초반, 재킷 20만원대 등으로 동업계 대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여름과 겨울, 연간 2회만 세일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