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조정 국면’ 마침표? 내년 사업 성장세로
2017-12-01이아람 기자 lar@fi.co.kr
디스커버리·아이더 등 내년 춘하 물량 최대 40% 증량
수년 간 수세적 영업을 펴왔던 외형 상위 아웃도어 기업들이 성장 전략에 다시 불을 지핀다.

업계에 의하면 아웃도어 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극심한 부진을 겪은 탓에 매년 물량을 10~20% 감산해 왔다. 그러나 내년 춘하 시즌에는 보합내지 10% 가량 늘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브랜드 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기업 한 임원은 “유통 축소 규모에 비해서도 물량을 줄일 만큼 줄였다. 낙 폭이 컸던 매출도 내년부터 안정화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해 보합 내지 소폭 늘려 반등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전통적 히트 아이템인 방수, 방풍 재킷과 바지 등은 판매율이 지속 하락세여서 이들 품목의 물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져간다. 다만 대체 아이템 개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모습. 따라서 춘하 시즌에는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고 매기가 오른 다운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아웃도어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고 판단해 선기획 제품은 기본물 중심, 대물량으로 운용하고 반응 생산에 대비해 리오더 비중을 10~15% 내외로 확대하기로 했다. CMT 및 직소싱은 일정부분 유지하면서 완사입 비중을 확대, 빠르게 시장 상황에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별로는 아이더의 ‘아이더’가 춘하 시즌 가장 많은 150만장의 물량을 투입한다. 이는 전년대비 10%가량 늘린 것으로 생산원가만 320억원이다.

네파의 ‘네파’와 에프앤에프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각각 150만장의 물량을 준비 중이다. 특히 ‘디스커버리’는 올해 폭발적 신장률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았던 춘하 시즌을 보강하기 위해 40%에 달하는 물량을 증량하는 초 강수를 선택했다. 올해 물량을 크게 늘렸던 ‘네파’는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5% 가량 줄여 효율 제고에 나선다. 

케이투코리아의 ‘케이투’는 2년 만에 5% 가량 늘린 120만장의 물량 운용 계획을 수립했다. 생산 원가는 300억원 수준으로 가져간다.

블랙야크의 ‘블랙야크’는 5% 감산한 120만장으로 정했다. 총 320개 가량의 유통망을 가져간다.

MEH의 ‘밀레’는 지난 몇 년간 매 년 20~30%씩 물량을 축소해 왔으나 내년 춘하 시즌에는 보합 수준인 70만장의 물량을 준비 중이다. 특히 23%에 달하는 스팟 물량을 책정해 놓고 판매 동향을 지켜 본 후 반응 생산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중위권 브랜드 중에서는 화승의 ‘머렐’과 LF의 ‘라푸마’가 비교적 큰 폭의 감산을 통해 보수적인 물량 운용을 계획하고 있다. ‘머렐’은 총 45만장을 책정 전년대비 20% 가량 줄이고 ‘라푸마’는 30% 가량 줄인 30만장을 책정했다. 다만 이들 브랜드는 20% 선에 달하는 비축 물량을 준비해 놓고 있다.  

가두점 주력 브랜드 가운데에는 젯아이씨의 ‘웨스트우드’가 5% 가량 줄인 110만장, 150억원의 물량을 투입하고, 동진레저의 ‘마운티아’는 매장 효율화에 주력하는 해로 정하면서 -15% 감산한 40만장을 책정해 놓고 있다.

고윤진 ‘밀레’ 이사는 ”지금이 아웃도어 시장 조정 국면의 끝자락이라고 보는 기업들이 많다. 따라서 올해는 내실을 다지고 내년 이후에는 볼륨을 키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