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와 이커머스의 성공적 만남, ‘샤오홍슈’
2017-12-06박상희 기자 psh@fi.co.kr
소비자 생산 콘텐츠로 신뢰도 높아…구매전환율 최고 수준

1월 11일 서울서 해외 첫 브랜드 서밋 개최

상하이에 사는 니키(Niki)는 자신의 데일리룩을 찍은 사진을 샤오홍슈앱에 올린다. 상하의, 코트, 가방,모자, 머플러, 신발 등을 언제 어디에서 얼마에 구매했는지 아이템별로 상세하게 공유한다. 지난 11월 26일에 올린 데일리룩은 단 하루만에 좋아요 623개, 공유 551회, 댓글 187개가 달렸다. 니키의 데일리룩을 보는 샤오홍슈 이용자들은 컬러와 사이즈 등 사진만으로 충분히 알기 어려운 부분을 댓글로 묻고 답하며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연계된 구매 페이지로 이동한다.


인터넷으로 상품을 구매하기에 앞서 제품과 판매자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품평을 클릭한다. 상품후기가 좋으면 사고, 후기가 나쁘면 사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이렇듯 타인의 평가를 구매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커머스에 적용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플랫폼이 있다. 최근 중국 이커머스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는 샤오홍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샤오홍슈는 SNS와 이커머스의 특성을 더한 중국 최대의 ‘커뮤니티형 이커머스’다. 이미 7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해 중국 젊은 층 소비자가 해외 상품을 구매하고자 할 때 1순위로 찾는 앱으로 손꼽힌다.


'샤오홍수'는 SNS와 쇼핑몰을 절묘하게 조합해 콘텐츠와 상품 소비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다


SNS와 쇼핑몰의 절묘한 결합
샤오홍슈의 가장 큰 특징은 유저 제너레이티드 콘텐츠(User Generated Contents 소비자 생산 콘텐츠) 기반의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활용해 소통하고 또 다른 상품의 소비자가 된다. 이미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자신의 아이템을 공유할 수 있는 SNS로, 구매예정인 이용자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인스타그램처럼 팔로우하면 콘텐츠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등 SNS에 익숙한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적용돼 있다. 이를 활용한 구매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다른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쇼핑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는 기능은 사진 내 태깅서비스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니키가 업로드한 데일리룩 사진에는 ‘퍼스너포인트’ 바지, ‘apm 모나코’ 반지, ‘발렌시아가’ 머플러, ‘TB’ 모자 등이 태그돼 브랜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해당 상품 태그를 클릭하면 유사한 상품의 후기까지 볼 수 있는 페이지로 넘어가고, 거기에는 쇼핑몰까지 연동돼 있어서 한 번에 제품 구매까지 가능하다. 이러한 커뮤니티형 이커머스의 효용은 유달리 높은 구매전환율로 그 성과를 입증한다. 다른 여타 이커머스 플랫폼의 구매전환율이 2% 내외에 그치는 것과 달리 샤오홍슈는 10% 전후의 높은 구매전환율을 자랑하고 있다.


적극적인 ‘입소문’으로 성과
커뮤니티형 이커머스의 특징이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샤오홍슈는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참여하는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상품에 대해 콘텐츠를 만들고, 해당 콘텐츠가 다른 이용자들의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그만큼 많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누적된 포인트는 또다시 상품구매에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콘텐츠가 늘어나고 커머스가 발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 것이다.

적극적으로 올라오는 샤오홍슈 이용자들의 사용후기를 통해 브랜드는 별도의 홍보나 마케팅 없이 인지도와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 소비자들의 솔직한 후기로 상품의 가치가 결정되는 만큼 해외 브랜드가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앞서 경쟁력과 가능성을 테스트하기에도 최적이라는 평가다.

이미 샤오홍슈에 입점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인디브랜드’ 관계자는 “샤오홍슈를 통해 중국에 처음 진출했는데, 커뮤니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솔직한 소비자들의 니즈와 반응을 알 수 있고 이를 활용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어 만족한다”며 “차별화되고 적극적인 콘텐츠 노출을 통해 상품이나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어 중국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할 경우 샤오홍슈를 놓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샤오홍슈는 내년 1월 11일 그랜드인터켄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브랜드를 대상으로 글로벌 브랜드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