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스포츠, ‘쾌조의 스타트’
2017-11-30이아람 기자 lar@fi.co.kr
'질스튜어트스포츠' '다이나핏' '엘레쎄'

라이프스타일 상품·과감한 TV 광고로 글로벌 브랜드 아성 넘어


론칭 1~2년 차 신규 스포츠 브랜드의 올해 영업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

'질스튜어트스포츠' '다이나핏' '엘레쎄' 등은 가을 시즌에 접어들며 매출이 폭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일부 브랜드는 지난달 1억원에 가까운 점평균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이례적으로 빠르게 안착하는 모양새다. 이는 론칭과 함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질스튜어트스포츠'

신생 브랜드들은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 진입에 성공하지 못하면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TV CF 등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로 이슈화에 주력했다. 특히 슈즈 보다는 개성을 살린 의류 라인에 집중했고, 퍼포먼스 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 상품군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LF가 올 초 론칭한 '질스튜어트스포츠'는 종전 신규 브랜드 사업에서 볼 수 없었던 적극적인 투자 의지로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하반기부터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기용, TV CF를 방영했고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벤치파카의 경우 8월 선판매 기간부터 인기를 끌어 현재 준비했던 3000장의 물량 대부분을 소진, 추가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30개 매장에서 24억원의 매출을 기록, 점평균 8000만원 선에 육박했다.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60여 개로 매장을 확대,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 회사 손광익 상무는 "효율 위주의 매장 구성과 기존 스포츠에서 찾을 수 없는 상품구성이 맞아 떨어졌다. 론칭 첫해를 감안하면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말했다.


'다이나핏'

케이투코리아의 새 브랜드 '다이나핏'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다이나핏'은 지난 10월 억대 매장 4개점을 배출하며 상승세를 타더니 지난달에는 49개 매장에서 45억원어치를 판매했다. 배우 조인성을 기용한 스타마케팅과 총 80억원에 달하는 과감한 마케팅 비용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해 55개 선으로 유통 수를 마감하고 내년에 최대 100여 개까지 매장을 늘리는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젯아이씨가 지난해 론칭한 '엘레쎄'도 가을 시즌 들어 힘을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카파' 출신의 김원서 이사를 사업부장으로 기용하며 변화를 모색한 '엘레쎄'는 10월에 론칭 이래 최초로 월매출 1억 매장을 배출했고, 이달에는 억대 매장이 5개로 늘었다. 이달 초에는 '평창 롱패딩' 보다 저렴한 13만원대의 구스다운 1만5000장을 투입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실적 호조 소식에 매장 개설도 순조롭다. 이달에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화성 봉담, 광주 충장로, 가산 마리오아울렛 등 핵심 상권에 매장을 오픈해 연내 총 53개 매장을 가져간다.


반면 올 초 직진출한 언더아머코리아의 '언더아머'는 이름값에 비해 실속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언더아머'는 론칭과 함께 강남역에 초대형 직영매장을 열어 화제를 모았고 '나이키' '아디다스'에 버금가는 판촉 방안을 내놨지만 지극히 퍼포먼스에 치우친 제품 구성, 국내 마케팅 부재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 스포츠 브랜드 임원은 "스포츠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글로벌 브랜드와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부각 시키고 홍보에 과감리 투자한 것이 신규 브랜드들의 선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엘레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