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구호’ 뉴욕서 세 번째 무대...글로벌 진출 청신호
2017-09-11박만근 기자 pmg@fi.co.kr
지난 9일 맨하탄서 2018 봄/여름시즌 프리젠테이션 진행
'구호'가 뉴욕에서 2018 봄/여름시즌 컬렉션을 선보이는 세 번째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여성복을 대표하는 브랜드 '구호'가 패션의 도시 뉴욕에 세 번째 발걸음을 내디뎠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는 지난 9일 뉴욕 맨하탄 워싱턴 스트리트에 위치한 인더스트리아에서 2018 봄/여름 시즌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호'는 2016년 9월 글로벌 패션도시 뉴욕에 첫 입성한 후, 뉴욕 최고 백화점 버그도프굿맨, 홍콩의 럭셔리 백화점 레인크로포드, 컨템포러리 온라인 편집숍 쎈스 등에 입점하는 승전보를 울린 바 있다.

최근 토리버치, 띠어리, 랙앤본 등 주요 패션 브랜드들은 실용패션을 중시하는 뉴욕을 겨냥해 컬렉션보다는 프리젠테이션을 내세우고 있다. 고객들이 옷의 디테일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쇼케이스 형식의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브랜딩 전략을 달리 가져가고 있는 추세다.

이날 '구호'의 프리젠테이션에는 英 하비 니콜스, 홍콩 레인 크로포드, 럭셔리 패션몰 네타포르테 등 글로벌 주요 백화점, 온라인몰 바이어 및 WWD, 포브스, 뉴욕타임즈, 베니티 페어, 하퍼스 바자, 엘르 등 패션 디렉터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구호'는 프레젠테이션 이후 오는 21일까지 삼성물산 패션부문 뉴욕 법인에 세일즈 쇼룸을 운영하고, 바이어 및 프레스를 초청해 여성복 구호를 세계 패션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구호'는 2018 봄/여름 시즌 '산책'이란 테마 아래 봄의 산책길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꽃과 공원을 표현했으며, 봄의 느낌과 같이 소생하는 기운의 에너제틱한 컬러를 포인트로 드레시한 스포츠룩을 재해석했다.

부드럽게 떨어지는 코트와 캐롯 레그(carrot leg; 발목으로 갈수록 밑단이 좁아지는 형태) 팬츠, 스모킹(smoking; 무늬를 스티치 처리하는 장식 주름의 일종) 디테일이 포인트인 셔츠와 블라우스를 시즌 전략 아이템으로 제안했다.



 
'구호'만의 미니멀한 감성을 시즌리스 파워 아이템으로 구성한 '캐리 오버(Carry Over) 라인'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직물사업부가 독자 개발한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럽게 보일 뿐만 아니라 착용감이 매우 우수해 글로벌 바이어에게 큰 경쟁력으로 극찬 받고 있다.
주요 아이템은 울 스트레치 아우터와 슬림 스트레이트 팬츠이며 에어져지 소재의 아워글래스(Hourglass; 모래시계) 실루엣 코트와 원피스도 새롭게 제안했다.


'구호'는 코트 600~800 달러, 점퍼 500~700 달러, 니트 300~500 달러, 팬츠 300~400 달러의 가격대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시즌 구호는 선진 글로벌 기획 시스템을 도입하여 딜리버리별(수출 납기별) 소재와 컬러, 아이템을 명확하게 구성했고 보그와 V매거진 에디터 등으로 활동하는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 탐 반 도프(Tom Van Dorpe)와의 협업으로 착장 중심의 기획력을 강화하여 세일즈까지 연결하고자 한다.


윤정희 여성복 사업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복 브랜드로서 중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라며 "뉴욕에서 세 번째 시즌을 진행하면서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고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구호'는 지난 2017 봄/여름 시즌에 선보인 허리를 강조한 드레스 코트와 벨슬리브(Bell sleeve; 종모양의 부풀린 소매) 니트탑 등이 완판되는 성과를 올렸으며, 2017 가을/겨울 시즌 상품도 현재 출시돼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