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인디브랜드페어!
2017-09-08강경주 기자 kkj@fi.co.kr
‘다함’ ‘쏜가먼츠’ ‘지아나’의 특별한 데뷔인사

2018 S/S 루키 브랜드3 인터뷰


왼쪽부터 백다하미, 백여진 '다함' 대표, 전지연 '지아나' 대표, 손준석 '쏜가먼츠' 대표


개성으로 똘똘 뭉친 163개의 여성·남성·잡화 브랜드가 준비를 마쳤다.


'인디브랜드페어 2018 S/S'가 9월 14~15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시즌은 특히 페어에 첫 등장하는 브랜드들이 이목을 끈다. 그들의 공통점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도전정신. 패셔너블한 한복, 대중적인 다크웨어, 디자이너 란제리라는 색다른 콘텐츠까지. 데뷔를 앞두고 있는 세 브랜드의 디자이너를 만나보자. 

"패션 한복은 내 운명, 일상에서도 즐기세요"
백다하미 '다함' 디자이너, 백여진 대표


백여진 '다함' 대표(왼쪽), 백다하미 디자이너



자매 지간인 두 대표가 2015년 론칭한 '다함'은 전통 한복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다. 백다하미 디자이너가 만드는 한복 원피스, 투톤 허리치마, 방의 코트 등은 디자인 등록을 마친 '다함' 만의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백다하미 디자이너는 "운명적으로 한복을 만난 것 같다"고 말한다.


"4년 전까지 여성복 온라인몰을 운영했어요. 일본 여행 중에 전통복을 평상복처럼 입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보게 됐죠. 우리 한복도 저렇게 입었으면 하는 생각에 몇몇 아이템을 제작해 판매했는데 일상복보다 매출이 좋은 거에요. 아, 이거다 싶었죠."


지금도 전통 한복을 짓고 있는 할머니와 고모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보았던 한복의 아름다움은 '다함' 디자인의 토양이 되었다고.


'다함'의 전 제품은 오더 메이드로 제작된다. 1~2주일이 넘는 기간이 소요되지만 '나만의 패션 한복'이라는 메리트를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설레는 기다림이다. 패션 한복이라는 독특한 콘셉은 론칭과 동시에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갔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만명에 가깝게 늘었고 서울 이태원 해방촌에 위치한 쇼룸과 자사몰도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롯데닷컴, GS숍, 1300K, 텐바이텐 등 유력 온라인몰과 편집숍에도 입점했다. 지난해 설 기간에 진행한 건대 커먼그라운드 팝업스토어에서는 의류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홍콩, 대만, 싱가폴 등 해외의 주문량도 많아져 해외 진출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일본 NHK, 대만 TVBS 등 해외 매체도 '다함'에 관심을 보였다.


두 대표에게 인디브랜드페어 첫 참가에 대한 기대감을 물었다. 두 대표는 한 목소리로 '패션 한복의 대중화'를 이야기했다.

"좋은 바이어를 만나 국내외로 유통망을 넓혀 패션 한복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앞으로는 의류 외에도 신발, 가방, 남성 한복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디자이너 란제리로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으세요"
'지아나' 전지연 디자이너


전지연 '지아나' 디자이너



"'지아나'는 란제리도 디자이너의 감성을 담은 재미있고 예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여성복, 남성복 등 의류 디자이너들은 많은데 란제리 분야에서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많지 않았죠."


단독 전개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든 시장 상황에서 용감하게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전지연 디자이너는 2015년 8월 '지아나'를 론칭했다. 신영와코루, 휠라코리아에서 15년 간 몸담으며 체득한 노하우와 디자이너의 감성을 담은 개성 있는 디자인을 결합해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전 디자이너는 방송인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겟잇뷰티, 팔로우미, 여자플러스 등의 패션·뷰티 방송에 출연하는 등 란제리 전문 디자이너로 섭외 1순위라는 후문이다. 전 디자이너는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란제리 디자이너가 많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락이 온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디자이너 란제리 브랜드인 '지아나'와 기성 브랜드간의 가장 큰 차별점은 커스터마이징이다.


그는 "의외로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속옷 사이즈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각각의 고객을 위한 사이즈와 디자인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개설했던 팝업스토어에는 20대부터 60대 소비자까지 몰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꼭 맞는 상품 제안과 다양한 사이즈가 그 비결. 앞으로도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지아나'만의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지아나'의 마케팅도 특별하다. 직접 속옷을 만들어보는 원데이 클래스가 바로 그것. 가죽 공방 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신에게 맞는 란제리를 직접 제작하는 란제리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W컨셉, 29cm, 캐쉬스토어 등 유력 온라인 편집숍에 입점한 '지아나'의 다음 스텝은 오프라인과 해외 시장. '지아나'만의 콘셉을 살린 다양한 디자인과 커스터마이징으로 리딩 브랜드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모두가 다크웨어를 사랑하는 그날까지"
손준석 '쏜가먼츠' 디자이너


손준석 '쏜가먼츠' 디자이너


남성복 '쏜가먼츠'는 올 봄 첫발을 뗐다. 오직 자사몰에서만 판매했지만 4개월 동안 5000만원대 매출을 올리며 가능성을 봤다.


손준석 디자이너는 "인기 디자이너 브랜드의 매출액에 비해 적은 액수일 지 모르지만 자사몰 한 곳에서만 거둔 성과라는 점이 만족스럽다"면서 "첫 시즌이었지만 다크웨어를 이야기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바이럴이 되면서 마니아는 물론 신규 고객 유입도 늘어났다"고 이야기했다.


수익률이 높은 자사몰의 활성화는 모든 브랜드의 숙제. '쏜가먼츠'는 시작부터 대형 유통 입점이 아닌 자사몰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브랜드 전개의 원동력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쏜가먼츠'는 마니아 층을 형성한 다크웨어 콘셉을 보다 대중적으로, 커머셜한 디자인으로 풀어낸다. 2014년 론칭한 오리엔탈 다크웨어 '쏜(SOWN)'의 웨어러블 버전이다.


첫 시즌의 성과로 자신감을 얻은 그는 앞으로도 다크웨어 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다크웨어 패션을 만들고 싶은 학생부터 신인 디자이너를 위한 단체 디자인 아틀리에도 계획 중이다.


"인디브랜드페어 참가로 다크웨어의 멋을 알리고 싶어요. 해외 바이어와의 만남도 기대가 큽니다. 내년부터는 서울패션위크 GN쇼 등에도 참가해 '쏜가먼츠'를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생각이에요."





2018 S/S 인디브랜드페어에 데뷔하는 3 브랜드의 앞날이 더욱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