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 VS ‘프로스펙스’
2017-09-15이아람 기자 lar@fi.co.kr
생활 스포츠, 헤리티지를 공통점으로 재도약 시동
'프로스팩스'

토종 스포츠 라이벌인 ‘프로스펙스’와 ‘르까프’가 재도약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화승의 ‘르까프’와 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 이들 브랜드는 각 기업의 간판이자 국내 스포츠 시장에 유일하게 살아 남아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뿐만 아니라 ‘르까프’는 사모펀드에 ‘프로스펙스’는 LS그룹에 인수되어 영업을 펼치고 있고 최근에는 헤리티지, 생활스포츠 컨셉을 전면에 내세우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대대적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먼저 특단의 카드를 꺼내 든 쪽은 화승의 ‘르까프’다. ‘르까프’는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사모펀드투자합자회사에 인수되면서 전방위적인 변화를 모색중이다. 론칭 30주년을 맞아 생활스포츠 브랜드로 탈바꿈하기도 했고 고품질, 합리적 가격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진정성 있는 스포츠 브랜드 이미지 확립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배드민턴, 탁구, 볼링 등 인코트(In-Court) 시장을 강화해 실내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상품이 주가 되어 생활 스포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상반기에는 대규모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 생활 스포츠 인구의 저변확대를 진행중이며 아예 베드민턴 의류 및 슈즈까지 출시하는 등 라인업도 추가하고 있다. 또 헤리티지 마케팅도 전방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사는게 다 스포츠야’라는 콘셉 아래 복고를 저격한 마케팅이 소비층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었으며 최근 진행중인 헤리티지 마케팅은 런칭 초기 시절의 로고를 앞세우면서 중장년 층에게는 옛 추억을 상기 시키고 젊은 층에게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내년 춘하시즌 부터 헤리코튼 라인을 신설, 전체 구성에 10% 선으로 가져가는 전략도 마련했다. 헤리코튼 라인은 의류부터 신발에 이르는 토틀 제품군으로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 주를 이룬다.

화승 관계자는 “지나친 리프레쉬 전략 보다는 40~50대 일상에 녹아있는 생활 스포츠를 모티브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협업이나 헤리티지 로고 등의 과거 자산을 선택, 젊은 층을 공략하는 이원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고 말했다.
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도 곧바로 응수에 나섰다.

‘프로스펙스’는 워킹화 브랜드 ‘W’에 대한  올해 생활 스포츠와 헤리티지에 초점을 맞춘 영업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배드민턴 전문업체 박주봉스포츠와 ‘업무제휴 협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베드민턴 시장 진출에 나섰다.

박주봉스포츠는 ‘프로스펙스’ 매장 40개점에 숍인숍 방식으로 배드민턴 전문용품 존을 운영한다. 또 향후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제품도 개발하는 한편 15회 이상의 국내 배드민턴 대회에 공동 후원 활동을 전개, 생활스포츠인 배드민턴 저변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국내 베드민턴 동호회 인구가 300만명 이상으로 집계 됨에 따라 거대 고객을 바탕으로 한 생활 스포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에 의한 것이다. 이와 함께 과거의 로고를 사용한 오리지널 라인 전개도 시작한다. 81년 런칭 당시 출시했던 제품의 디자인을 그대로 복원함과 동시에 ‘프로스펙스’의 과거 로고인 ‘F’를 활용해 헤리티지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상반기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이번 추동 시즌에는 신발 및 티셔츠 등으로 확대 구성, 아예 라인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스포츠 업체 한 관계자는 ”토종 스포츠 브랜드들이 모두 사라진 지금, 이들 브랜드의 재도약이 향후 토종 스포츠 산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르까프’와 ‘프로스펙스’의 성공여부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르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