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티아’, 山이라는 뚝심 전략 통했다
2017-09-20이아람 기자 lar@fi.co.kr
‘산이 만든 아웃도어 슬로건’으로 정면 돌파
'마운티아'

동진레저(대표 김정)의 내셔널 아웃도어 ‘마운티아’가 뚝심 있는 영업 전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마운티아’는 기존 브랜드들이 스포츠, 캐주얼, 라이프스타일을 받아 들이는 기조 속에도 핵심 전략을 ‘산’으로 정하는 역방향을 선택, 시장의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산이 만든 아웃도어’라는 슬로건이 바탕이 되어 지난달까지 한자릿 수 내외의 역신장을 기록,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익스트림 브랜드가 20% 가량의 역신장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인데 이는 산을 즐기는 고정 고객 이탈을 최소화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올 추동 제품 라인업 역시 마운틴과 트레블 비중을 60:30으로 정했다. 또 30%에 달하는 트레블 라인도, 대부분 산을 근간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으로 구성했다. 나머지 10%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실험적 라인으로 마련해 놓고 있다.



‘마운티아’는 합리적 가격의 상품부터 브랜드 밸류업을 위한 중고가 제품군을 보강하기 위해 올 초 고어텍스 소재의 라이선스를 획득하기도 했다. 고어텍스 소재가 적용된 상품군은 올 추동 시즌 첫 선을 보이게 되는데 먼저 2~3개 스타일의 슈즈에 적용된다. 또 내년에는 의류로 품목을 확대키로 하고 고어 라인과 윈드스토퍼 라인으로 이원화하는 전략도 펼친다. 이는 중가 아웃도어 브랜드 중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하는 첫 사례로 가성비를 높인 상품군으로 산을 찾는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조치다.


대리점을 위한 전용상품군 개발, 대리점과의 윈윈 전략도 마련했다. 상권별 매장 특성에 맞도록 이월 및 신상품 물량을 조절, 맞춤형 제품 공급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 김정 사장은 “산을 즐기는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 아웃도어가 라이프스타일로만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며 기존 고정 고객도 놓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합리적 가격대의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중가 아웃도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운티아’는 올해 240개 매장에서 6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 동진레저 사장 Comment


김정 동진레저 사장

최근 아웃도어 업계의 행보는 기이할 만큼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기조에 얽매여 있는 듯 하다.

동산복을 캐주얼로 입는 트렌드 경향이 사라진 것이지 등산객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주말에 산을 다녀보면 등산객의 수는 줄지 않았는데 또 대부분 등산복을 입고 산을 다니는데 왜 모든 브랜드들이 다른 영역에 집착 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 많은 브랜드는 실질적인 등산객 보다는 매출 볼륨이 큰 일상복으로 뛰어들며 전반적인 아웃도어 시장이 더욱 어려워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산이라는 본질을 버리고 많은 라인을 벌리다 보니 원래 강점도 없어지고 소비자들도 혼선에 빠지고 있다. 최근 등산 소비자들은 아웃도어 매장에 가면 구매할 것이 없다고 잘라 말하는 것이 현실이다. 캐주얼, 스포츠, 심지어 래시가드에 이르기까지 등산 라인보다 많은 영역을 매장에 구성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타난 결과물이다. 고정 고객도 놓치고 신규 소비층은 외면하는 두마리 토끼가 집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산을 버리고 나면 산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떠나간 고객이 다시 매장으로 유입되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마운티아’는 ‘산이 만든 아웃도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뚝심있는 영업을 지속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제품 변화는 당연히 모색해야 하고 그것이 브랜드가 지닌 숙제인 것은 자명한 일이다. 당장의 매출이 높지 않더라도 고객에게 이를 제안하고 구현해 나간다면 자체로 브랜드 정체성이 확립되는 길이며 과거 산으로부터 받은 고객의 사랑을 되돌려 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