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조엔 돌파한 ‘조조타운’
2017-09-15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sookekim@gmail.com
3분기 영업이익 48% 증가한 262억엔
<조조타운 홈페이지_신품사이트> 모델의 신체사이즈와 의류사이즈 명기는 물론 지불 조건에 2개월 후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일본 패션 온라인몰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스타트투데이의 시가총액이 1조엔을 돌파했다.


의류업계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조조타운은 올해 3분기에 전년대비 33% 늘어난 거래금액 2120억엔을 달성했다. 또 전년대비 48% 늘어난 262억엔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매년 1회 이상 상품을 구입한 연간 구매자수는 632만명으로 최근 3년간 약 300만명이 증가했다. 이 중 주요고객 67%가 여성이며 41%가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소비 영향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버블 현상의 결과로 나타난 디플레이션 시대에 출생한 세대와 신 고객층을 아우르는 신인류주니어세대(1986~96년생)가 고객 평균 연령(32.9세)을 이루고 있다. 이는 어려서부터 인터넷과 휴대전화에 익숙한 세대의 지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조타운 스탭들의 코디네이터 사이트

매출액 대비 높은 이익율
올해 3월을 기준으로 일본 최대 백화점인 미츠코시 이세탄 홀딩스 매출액은 1조2534억엔, 스타트투데이 매출액은 763억엔이다. 반면 기업의 장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시가 총액은 조조타운이 월등하게 앞서고 있다.

조조타운의 시가총액 1조엔은 미츠코시 이세탄홀딩스의 시가 총액 4480억엔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또 스타트투데이는 매출액이 최근 2년간 약 1.8배 상승하고 3년 동안 평균 3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위탁 브랜드에 물류센터 제공
조조타운은 국내 온라인 매장과 동일한 위탁 판매 구조로 운영된다. 특히 위탁 브랜드에 물류센터를 제공한다. 조조타운의 물류센터에 상품을 보관하고 고객이 주문함과 동시에 상품을 배송하는 것. 이 같은 구조는 브랜드가 재고 리스크를 부담하게 되지만 판매대금 전부를 가져가고 조조타운은 판매수수료를 가져가며 수익을 나눈다. 이외에도 사입 판매도 이뤄지는데 올해 3월을 기준으로 위탁 입점 기업은 947개인데 비해 사입 기업은 7개 수준으로 그 비중이 적다.

조조타운은 2018년 3월기의 상품 거래 금액을 전기 대비 27% 늘어난 2700억엔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상품 거래금액 5000억엔을 중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내년 가을까지 물류거점을 현재의 2배인 25만㎡로 확대할 예정이다.


외상 결제 등 새로운 서비스
조조타운 홍보 담당자는 “폭넓은 브랜드들의 입점과 상품을 주문하면 최대 2개월 후에 돈을 지불하는 외상 결제 시스템 등을 통해 고객 편리성을 높인 것이 성장 호조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상품을 보지 않고 사는 인터넷 쇼핑몰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이전에 구입한 사이즈를 알려주는 기능을 선보였다. 또 모델의 신체사이즈?착용제품 사이즈를 명기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일반인을 모델로 내세우고 코디 사이트에는 스태프가 상품을 입은 사진을 게재하는 등 친근하게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ZOZO서있기’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전문 모델이 취하는 포즈를 완전 배제하고 있어 화제 된 바 있다.


배송비 축소로 이익구조 증대
조조타운의 판매 수수료는 위탁 취급액과 매출액에서 계산해보면 약 28%다. 일본 0101백화점인 마루이그룹의 수수료는 19%미만이다. 발생한 수수료는 백화점에서는 건물과 매장 관리, 통신 판매 사이트에서는 사이트 관리, 배송비용으로 충당된다.

조조타운은 배송비를 축소하여 이윤확대를 꾀하고 있다. 다만 최근 택배회사들이 잇따라 요금을 높이면서 인터넷 쇼핑몰 운영회사와의 계약을 재검토하고 있어 그 동안 배송비 축소로 이익을 축적한 조조타운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조타운은 일본 최대 택배회사인 야마토 운수와 배달처 지정서비스를 실시해 지하철역과 상업시설의 물품 보관함을 이용해 수취가 어려운 싱글 세대의 수요를 잡고 재배달율을 줄여 배송비 인상 부담을 덜었다. 조조타운 회원은 주문 할 때 택배 보관함을 지정할 수 있고 배달완료 메일을 확인하면 보관 기간 내에 아무 때나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향후 관건은 아마존의 움직임
의류 판매 사이트는 현재에도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다. 유니클로와 다카시마야백화점에서도 본격적으로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고 중고패션 사이트 브란디어와 벼룩시장 앱 메르카리 등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그러나 새 상품과 중고품을 함께 취급하는 인터넷 통신판매 공룡, 아마존의 향후 전략에 따라 시가 총액 1조엔의 조조타운의 성공 신화가 계속 이어질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