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에 빠진 소비자, 소비자를 찾는 유통가
2017-09-15강경주 기자 kkj@fi.co.kr
젊은 소비자 겨냥한 콘텐츠로 각광
캐릭터의 힘 하나로 묶는 브랜딩도 필요


위쪽부터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캐릭터 브랜드의 인기가 계속 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가 각각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 700억원을 넘겼고, CJ E&M의 방송 프로그램을 상품으로 풀어낸 ‘마이시티’는 론칭 2년차인 내년 140억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핀란드 캐릭터 ‘무민’은 이달 중 2번째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가파른 성장에 유통가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젊은 소비자를 불러모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한 키덜트 족까지 겨냥할 수 있기 때문. 이와 함께 유통가의 확실한 콘텐츠로 자리할 지도 이목이 쏠린다.

‘마이시티’는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점에서 ‘워너원’ 팝업스토어를 열어 2일동안 1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오버액션토끼 팝업스토어는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10일 간 1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5월 리뉴얼한 지하1층 도입부에 ‘무민’과 ‘에비츄’ 숍을 연달아 배치하는 등 기대감을 표시했다.

'무민'


캐릭터 브랜드의 주체는 ‘라인프렌즈’ ‘카카오프렌즈’ ‘마이시티’ 등 자체 캐릭터를 활용하는 브랜드등과 ‘무민’을 전개하는 SMC(대표 이주성)와 같은 라이선싱 전문 기업들이다.


자체 캐릭터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기획과 생산, 유통까지 직접 나선다. ‘라인프렌즈’는 플래그십 스토어 3개를 포함한 16개 유통망을, ‘카카오프렌즈’도 플래그십 3개를 포함 19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시티’는 방송 기간 높은 매출을 보이는 제품외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가져갈 수 있는 앵커 제품 개발에 힘써 내년 유통망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반대로 캐릭터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라이선싱 기업은 각각의 제품 별로 제조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유통은 제조사가 직접 나서게 된다. 그만큼 유통처가 다양해지다 보니 캐릭터의 힘이 하나의 브랜드로 집약되지 못해 브랜딩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핀란드 캐릭터 ‘무민’의 라이선스 권을 보유한 SMC는 ‘무민’의 브랜드화에 힘쓰고 있다. 4월 롯데 잠실점에 ‘무민’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이달 중 현대 신촌점에 신규 매장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SMC는 별도의 유통 법인 파라나를 설립해 자체 매장을 운영한다. 라이선스 계약한 문구, 우산, 인형 등 각각의 제품 제조사가 제작한 제품들을 사입해 하나의 브랜드 매장으로 구성했다.


이주성 SMC 대표는 "현재 무민의 라이선스 협업 업체는 60개, 상품은 2만개가 넘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매장 오픈과 함께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무민을 국내 톱5 캐릭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