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대여 서비스 ‘스위트스팟’
2017-08-08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고객 속으로 ‘찾아가는’ 팝업스토어
신제품 마켓 테스트·공간 리프레쉬 역할


‘스위트스팟’이 기존 상권 및 오피스 지역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센터원 ‘디자이너주얼리마켓’


바쁜 일정으로 인해 쇼핑을 못하는 직장인을 위한 찾아가는 팝업스토어가 등장했다. 오피스 밀집 지역의 유휴 공간을 저렴한 가격에 임대해 단기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것이다.

찾아가는 팝업스토어를 기획한 곳은 벤처기업 스위트스팟(대표 김정수). 이 회사 김정수 대표는 창업 전 금융업에 종사했는데, 해외 부동산 투자 업무를 위한 출장 길에서 유휴공간 활용 사례를 보고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국내 실정에 맞게 플랫폼을 구축했다.
김 대표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찾아가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마켓 테스트를 할 수 있고, 건물주에게는 부가 수익과 공간 리프레시 효과를 안긴다”면서 “최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팝업스토어를 열고 싶다’고 의뢰해오는 대기업들도 많다”고 말했다.

현재 ‘스위트스팟’에서 계약을 한 공간은 100여 곳이다. 그랑서울, 센터원, 강남파이낸스센터 등 오피스 상권부터 파르나스몰, 홈플러스 파주운정점 등 쇼핑몰, 그리고 홍대·가로수길·압구정로데오 등 주요 상권의 공실까지 다양하다. 수서고속철도(SRT)나 지하철 역사 등과도 공간 사용에 대한 협의 중이어서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를 활용하려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지금도 150개 이상의 브랜드가 ‘스위트스팟’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패션 분야에서는 슈즈 ‘탐스’가 센터원에서 하루 만에 3500~4000만원이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고, 핸드백 ‘라도도’, 주얼리 ‘제이미앤벨’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그밖에 다이어트 보조제 ‘파지티브 호텔’, 수제 맥주 ‘어메이징브루잉’ 등 F&B 브랜드도 인기를 끌었다.
참가 브랜드 중에는 팝업스토어를 계기로 대형 유통사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는 경우도 많다. 뷰티 브랜드 ‘범코스메틱’은 롯데백화점, ‘라도도’는 면세점의 러브콜이 있었다.

‘스위트스팟’의 팝업스토어는 마케팅 툴로도 주목 받아 삼성전자 등이 가전, 자동차 품목의 신제품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명확히 타깃 소비층을 정해 그들이 있는 공간에서 프로모션을 진행, 불특정 다수에게 단순 노출하는 것보다 적중률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스위트스팟’은 홍콩3대 그룹인 뉴월드와 공간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해 아시아 시장으로 사세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오는 11월 시작되며 홍콩의 쇼핑몰 ‘K11’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기본 집기와 판매 인력 등을 ‘스위트스팟’측이 지원해 브랜드 관계자 1명만 홍콩에 가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파르나스몰에서 진행된 ‘블리다’ 팝업스토어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