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상장 위한 ‘몸값 불리기’

2017-06-08 강경주 기자 kkj@fi.co.kr

2400억원 규모 이랜드월드 아동복 영업양수

이랜드월드는 순수 지주회사화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월드의 아동복 부문을 영업양수했다. 규모는 약 2400억원이다. 사진은 이랜드리테일 NC백화점 강남점



이랜드그룹(대표 박성수)이 이랜드리테일 상장에 앞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투명 경영' 의지를 드러낸 지배구조 개편으로 '몸값'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랜드는 지난 5일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던 아동복 사업을 이랜드리테일로 영업양수했다. 이랜드월드의 아동복 매출은 9개 브랜드에서 연 2400억원, 이랜드리테일의 아동 PB 매출은 7개 브랜드에서 연 1500억원 규모다. 이로써 이랜드리테일은 연 4000억원 규모의 아동복 매출을 보유하게 됐다. 이랜드월드는 '스파오' '미쏘' 등 글로벌 SPA에 집중한다.


이랜드는 올해 초 '티니위니'를 8770억원에 중국 브이그라스에 매각했다. 이어서 지난달에는 '모던하우스'를 MBK 파트너스에 7000억원에 넘겼다. 두 개의 핵심 콘텐츠 매각으로 1조6000억원을 거둬들였다. 이 금액은 그룹의 연간 현금영업이익(EBITDA) 수준이다.


유휴 부동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진행해 그룹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유동성 우려를 해소시키는데 집중해왔다. 특히 '모던하우스'의 매각 자금이 들어오는 7월 중에는 부채비율을 200% 안팎까지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배구조를 간결히 한다. 먼저 이랜드월드 내에 속한 패션 사업부를 완전 분리해 이랜드리테일의 지분을 소유하는 역할만을 하는 순수 지주회사로 만든다. 이로써 이랜드월드가 상위 꼭지점에 위치하고 아래에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파크가 자리하는 삼각형 구조의 수평 지배 기업으로 새 판을 짠다. 기존 이랜드는 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로 이어지는 수직 구조 체계였다.


이랜드 관계자는 "큰 규모의 외형 매출과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아동사업부 인수를 통해 리테일 상장 시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순수 지주회사를 역할을 하게 될 이랜드월드는 선택과 집중으로 패션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별도로 독립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동복 '포인포' 타임스퀘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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