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4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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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기업구조 개편을 통해 이랜드리테일의 가치를 높인 뒤 상장을 추진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랜드리테일 지분 매각을 통해 6000억원대 자금을 확보, 재무구조와 신용등급 안정화를 먼저 진행하고, 이랜드리테일의 자회사인 이랜드파크 등을 분리하는 선제적 기업구조 개편 후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규진 이랜드그룹 CFO는 "이랜드파크 외식 사업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노력했으나 상장 절차가 계속 지연됐다"면서 "수동적으로 기다리기 보다는 선제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을 통해 상장을 적극 추진하고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매출 5조원, 전국 53개점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 법인으로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한 바 있다. 이랜드는 자기자본과 매출액 등이 패스트트랙 형식적 요건이 충족돼 빠르면 5월 안에 상징이 완료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랜드리테일이 최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 이랜드파크의 이슈가 생기면서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위한 심의 계획이 미뤄지고 상장 절체가 지연됐다. 이에 이랜드는 문제의 계열사를 분리 매각해 IPO 상장을 추진, 현 상황을 정면돌파하는 동시에 단기적으로 유동성 이슈를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용등급 상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 리테일 지분 매각으로 6000억원 자금 조달
우선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의 일부 지분 매각으로 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를 위해 주관사인 동부증권 및 큐리어스파트너스가 투자구조 협의 및 외부투자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들어오는 매각자금으로 이랜드리테일의 상환전환우선주 3000억원을 해결하고, 이랜드월드는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파크 지분을 매입해 기업 구조가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 단독 상장으로 기업 가치 정상화
무엇보다도 이번 구조개편은 이랜드리테일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큰폭으로 개선하고 그룹 리스크로부터 완전히 단절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02억원인데 반해 이랜드파크 등 자회사를 통합한 이랜드리테일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43억원까지 떨어져 상장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
구조 개편을 통해 리테일 상장을 재추진하는 것에 대해 신평사 고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이번 기업구조개편 방향은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가치를 높여 장기적으로 이랜드그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이랜드월드, 지주회사로 전환
이랜드월드는 이랜드파크의 지분인수를 통해 실질적 지주회사 체제로 한발 더 내딛게 된다. 이번 건을 통해 이랜드월드를 상위로 한 자회사간 수평구조가 이뤄지지만 향후 이랜드월드 내 패션사업부를 별도로 독립해 이랜드월드를 확고한 지주회사로 세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투자자 실사를 진행 중인 이번 딜은 5월 중으로 투자자 의사결정이 완료되며, 6월 중 딜크로징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딜을 통해 창사 이래 가장 큰 기업구조 변경을 시도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안에 재무구조 개선 완료와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힘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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