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투칸’ 판매 신화, 고객이 보내준 신뢰의 메시지입니다”

2017-03-14 정인기 기자 ingi@fi.co.kr

한영란 칸투칸 대표 인터뷰

트레킹화 한 켤레 3만9800원... 1년 간 13만족 팔아



SNS 팔로워 290만명…새로운 유통플랫폼 진화 예고



트레킹화 한 켤레에 3만9800원. 이 제품은 지난해 출시 이후 13만족이 팔려나갔다.
‘나이키’나 ‘아디다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아닌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칸투칸’이 내놓은 트레킹화 시리즈 ‘아쿠아 와이어’ 이야기다. 



판매가격, 판매량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이 제품의 원가율이다. 보통의 패션 브랜드들은 원가 대비 적게는 2배수에서 많게는 5배수까지 판매가격을 책정하지만 ‘칸투칸’의 원가율은 77.4%. 즉 3만9800원짜리 신발을 3만1000원에 만들어 물류비와 인건비, 광고비로 9000원을 더해 3만98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일일까. 올해로 설립 12년째를 맞는 칸투칸(대표 한영란 이병철)의 한영란 대표는 “판매량 13만족은 ‘칸투칸’의 고객들이 보낸 신뢰의 메시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 대표는 “온라인 채널이 유통 파워를 가지려면 소비자와의 공감이 기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진정성을 담아 펼치는 ‘칸투칸’의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마음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칸투칸은 국내 대표 운동화 제조 클러스터인 부산에 기반을 둔 회사. 사업 초기에는 백화점과 대리점 등도 운영했지만 현재는 21개 오프라인 직영점과 자사몰(www.kantukan.co.kr)을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다. ‘칸투칸’은 지난해 59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700억 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 새로운 유통 플랫폼 구축
특히 매출의 60%는 SNS를 통해 ‘칸투칸’을 접한 소비자들이 일으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 ‘칸투칸’ 공식 계정 팔로워는 290만 명에 이른다. 산업을 통틀어 1위가 하이마트, 2위가 G마켓, 3위가 삼성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최근에는 한 단계 진화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대에 올렸다.
자사몰에 몇몇 중소 브랜드를 입점시켰는데, 칸투칸의 마케팅과 유통 시스템이 뒷받침되면서 제품 본질에 충실한 브랜드들은 인지도가 낮더라도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한 대표는 “‘칸투칸’의 성장 모델을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구축하고자 했다. 기존 유통 채널에서 성장 한계에 부닥친 디자이너 브랜드, 제조 기반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원가율 77.4%로도 견실한 재정을 일구고, 이제 공생의 유통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칸투칸의 소통과 공감 마케팅, 그 실행동력은 ‘스스로의 혁신’에서 출발한다고 한 대표는 강조했다.  
 
◇ 소비자와의 공감, 직원부터 변화해야
칸투칸은 올해 3월 1일부로 ‘완전 자율근무제’를 실시했다.
프로젝트에 따라 팀과 팀장이 지정되고, 모든 업무는 파트별 팀장에 의해 진행된다. 사내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 소통하면서 출퇴근 시간과 장소도 업무 진행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리모트(Remote)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슬랙스’란 사내 인트라넷 경영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였다.  



처음에는 임원과 직원이 대화방에 함께 있으면 침묵이 흐르거나 분위기가 딱딱해지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 대표부터 직급 호칭을 없애고 직원들과 허물없이 대화하면서 즉각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니 업무 효율은 물론 팀워크도 단단해졌다. 



한 대표는 “자율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수행할 수 있는 근무환경일 때 책임감도 가지게 된다. 완전 자율근무제를 자신 있게 시작한 것도 직원들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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