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마켓, 주류로 성장할까?
2017-01-19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지원·육성하는 플랫폼 주목해야

배선지(왼쪽)과 브랜디


인플루언서 마켓(Influencer Market)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개인 판매를 하던 인플루언서들을 한 데 모은 유통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인플루언서는 주로 SNS를 통해 인기를 얻은 일반인들이다. 빼어난 외모, 스타일과 더불어 친근감까지 갖추며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뷰티나 패션업계에서는 이들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으며,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한발 더 나아가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등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인플루언서 마켓이 소호몰을 대체해나가는 형국이다. 소호몰은 초창기 운영자만의 유니크한 스타일, 직접 골라주는 옷 등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점차 대형화되면서 그 매력을 잃었고 이를 대신해 인플루언서가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는 인플루언서 셀러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플랫폼들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서울스토어’ ‘브랜디’ ‘인샵’ 등이다. 이들은 홀로 마켓을 운영하는 셀러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많은 셀러들의 다양한 제품을 추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플랫폼들은 상품기획부터 배송, 물류, CS, 마케팅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한다. 이로써 인플루언서 셀러들은 콘텐츠 생산에 집중이 가능해 평균 월 1~2회의 신상품 출시 주기를 3~4회로 늘리는 등 지속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토록 한다.

인플루언서 셀러들이 일으키는 매출은 놀라운 수준이다. 많게는 한 사람이 월 3000~6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매장 1개에서 올리는 매출과 맞먹지만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이 적어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홍보도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활용해 소요되는 비용이 적은편. 하지만 구매 전환율, 재구매, 객단가 등은 상위 소호몰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윤반석 서울스토어 대표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소호몰 ‘임블리’가 성공한 인플루언서의 대표적인 사례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50만을 자랑하는 인플루언서 임지현이 부건에프엔씨의 탄탄한 인프라를 만나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인플루언서 플랫폼 또한 다각적 지원을 통해 또 다른 스타 브랜드를 창출하면서 시장의 크기를 키워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블로거 마켓 셀러들의 육성을 돕는 ‘셀럽21’, 인스타그램 속 아이템 정보를 메시지로 보내주는 ‘하트잇’, 인플루언서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미디언스’ 등 인플루언스를 활용하는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해 시장을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서울스토어

◇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서울스토어’
서울스토어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인플루언서의 브랜딩을 도모한다. 이 플랫폼은 별도의 영상제작팀을 보유해 셀러들의 콘텐츠 제작을 돕는다.

이러한 콘텐츠 제작력은 기존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에서도 빛을 발했다. ‘컨버스’가 소속 인풀루언서 효찐, 진진과 함께 촬영한 영상은 유튜브에서 1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패션 유튜버 한별이 디렉터로 참여한 데님웨어 브랜드 ‘PDF’와 함께 한 프로모션에서는 2만장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서울스토어는 현재 40여 명의 정예 멤버를 대상으로 브랜드화를 진행 중이다. 상품 소싱, 배송, CS 등의 세일즈 서포트부터, 콘텐츠 강화, 브랜드와의 콜래보레이션, 자체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다.

◇ 앱 다운로드 1위를 자랑하는 ‘브랜디’
‘브랜디’는 인플루언서 셀렉트숍을 지향하는 플랫폼이다. 등록된 셀러 수는 1200여 명. 여기에 매달 200~300명이 신규 셀러로 등록되고 있다. 이러한 셀러들은 연령대, 스타일별로 세분화되어 있어 소비자 성향별로 선택이 가능하며, 선호하는 스토어의 성격을 분석해 추천 상품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다수의 셀러 DB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브랜드의 성향에 따라 적합한 셀러들을 매칭시켜주기 때문에 적중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때문에 브랜디에는 뷰티 브랜드들의 홍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인샵

◇ 자체제작으로 수익성 꾀하는 ‘인샵’
‘인샵’은 모기업인 ‘레노마’의 인프라를 활용해 체계적인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1인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경영, 유통, 결재, 법률 등의 전문적인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에 셀러는 온전히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다. 또 더 나아가 생산을 원하는 셀러들에게는 생산 공장을 연계시켜주기도 한다.

인샵은 향후 자체제작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빠르면 올 7월부터 의류 생산을 시작하며, 향후에는 화장품 등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다룰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