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종합시장에 의류 부자재 상가가 늘고 있다. 종합시장 1층과 2층에 입주한 혼수관련 상가가 불황을 겪으면서 떠나는 대신에 의류 부자재 상가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동대문종합상가 운영팀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전체 혼수상가 1천200개 중 의류 부자재 입점률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종합시장 신관 및 B동 같은 경우는 부자재 업종으로 계속 바꾸어 넣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동대문종합시장에 혼수관련 업종들이 빠지는 반면 의류 부자재 점들은 혼수업종이 빠지기도 전에 3∼6개월분의 보증금을 주며 들어오겠다는 상인들이 넘치고 있다.
동대문종합시장 내 혼수시장의 변화요인은 사회적인 출산율 감소와 구매 형태 다양화 그리고 값싼 중국산 완제품 도입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종합시장 신관 1층에서 홈패션을 운영 중인 강병구 사장은 “옛날에는 소비자들이 1회 구매시 평균 150만원에서 200만원씩 사갔는데 요즈음은 1회당 구매 금액이 100만원 이하이다 보니 혼수관련 상점들이 관리비와 임대료를 감당해 내지 못해 떠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인근 소매 쇼핑몰 등이 생기면서 자연히 소비자가 분산돼 혼수관련 업종이 동시에 불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동대문종합시장 5층에는 300개의 의류 부자재 및 액세서리 업체가 성업 중이며, 1층 신관, B동, A동의 혼수 상가에는 혼수품이 떠난 자리를 의류 부자재 업체들이 대부분 메우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광장시장이나 평화시장에서 자리를 옮겼거나 기존 종합시장에서 분점을 내는 경우가 많다.
최근 1층 B동에 문을 연 로코코 오문원 사장은 “종합시장 내에 2개가 있는데, 1층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1개를 더 열었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동대문종합시장의 주 이용자는 동대문시장 관계자와 패션 브랜드 디자이너들이다”며 “이들이 원단 샘플을 사면서 부자재까지 동시에 구입하고 아기자기한 액세서리 쇼핑까지 즐기고 있으며, 아울러 청계천 개발로 일반 소비자들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한편 부자재 상가 임대료는 1부스당 자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략 1억원에서 5천만원까지 형성되고 있다. 월 관리비는 자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50만원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