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7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박환성 ‘디앤티도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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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티도트'. 생소할지 모를 이 신진 브랜드가 이미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 론칭해 이제 3년차. 그런데 벌써 영국 런던패션위크와 중국 상하이패션위크가 주목해야할 브랜드로 꼽았다. 런던패션위크에서는 무려 2회나 그를 주목했으며, 상하이 패션위크는 470개 브랜드 중 10대 브랜드로 '디앤티도트'를 선정했으니 그 기대치가 꽤나 크다고 말할 수 있겠다.
화제의 주인공 박환성 '디앤티도트' 디자이너를 직접 만났다. 그는 헤라서울패션위크 2017 S/S에서 제너레이션넥스트 무대를 마친 뒤였다. 하루가 지났으니 여유가 좀 있겠다 싶었지만 그건 기자의 오산이었다. 그는 쇼를 막 마치고 난 뒤 바이어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4시간 릴레이 미팅을 치뤄야했고 그 다음날에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터뷰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다들 쇼를 재밌게 봐주셨나봐요. 아마도 '런던X서울'이라는 일관성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이번 2017 S/S 시즌 콘셉은 비틀즈의 노래 'Come Together'에요. 지난 시즌 1960년대 '모즈라이더스'라는 영국 문화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세계를 뒤흔들었던 1970년대 스타 비틀즈를 테마로 삼았어요. 특히 'Come Together'는 비틀즈만의 악동같은 매력이 돋보이는 발랄한 음악이어서 끌렸죠."

컬러 또한 테마와 일맥상통하다. 박 디자이너는 비틀즈의 횡단보도 포스터로 유명한 아비로드에서 컬러를 따와 화이트, 블루, 네이비, 블랙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핑크, 오렌지, 레드, 로열 블루 등으로 생기를 더했다. 디자인 또한 비틀즈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렸다. 비틀즈가 즐겨입던 수트의 라운드 넥을 셔츠에 적용했으며, 당대 유행했던 히피즘을 최근 국내에 유행하고 있는 스포티즘과 결합시켰다.
이번 컬렉션에서 또 하나 화제가 된 것이 '휠라 오리지날레'와의 콜래보레이션이다. '디앤티도트'는 '휠라 오리지날레'와 함께 컬렉션의 메인 컬러와 로고를 활용한 가방을 제작했다. 이 아이템은 신선한 디자인과 컬러감으로 제너레이션넥스트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그런데 '휠라 오리지날레'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특이하다.
"이번 콜래보요? 제가 먼저 제안했어요. 이번 시즌 쇼에 가방이 필요한데 원하는 컬러가 없으니 같이 만들어보자고요. 원래는 신발도 제작하기로 했는데 시간상의 문제로 생산을 못했어요.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 알았다면 없는 시간 쪼개서라도 신발도 출시할 걸 그랬나봐요."

박 디자이너의 당찬 태도 때문일까. 그와 함께 손잡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최근 10~20대에게 인기가 있는 여성복 '트위'. 이 브랜드는 오는 28일 '디앤티도트'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패션위크 무대를 함께 꾸밀 계획이다. 테마는 '서울의 하루(A Day In Seoul)'. 서울에 살고 있는 젊은 여성의 트렌디하면서도 다이나믹한 하루를 담아낸다. 컬러는 단청, 택시, 소주 등 서울의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에서 뽑아냈으며, 디자인은 여성스러우면서도 중성적인 라인을 선보이는 '트위'의 특징에 맞춰 새로운 '걸크러쉬'를 제안할 예정이다.
현재 '디앤티도트'는 중화권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홍콩 I.T, 하비니콜스 등 유력 업체들과 거래 중이다. 또 이번 시즌부터는 레인크로포트와도 거래를 시작한다.
"조만간 유럽시장에서도 '디앤티도트'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프랑스 파리패션위크 기간에 쇼룸에서 전시를 했는데 반응이 꽤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수주도 들어오고 있고요. 세계로 뻗어나가는 '디앤티도트'의 모습,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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