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패션리테일페어를 빛낸 스타들

2016-08-01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올해의 패션리테일페어에는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브랜드들이 다수 참가해 현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부스 밖에서도 열심히 바이어들과 눈을 마주치며 홍보를 이어 나가는가 하면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 행사로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참가사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그 날의 열기를 함께 느껴보자.


“참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이 납니다”
스타일미러 서동욱 부사장, 김용준 실장



“오늘도 잘해보자! 화이팅!” “화이팅!”

페어 마지막 날, 아직 오픈까지는 한 시간이나 남았건만 스타일미러의 부스는 벌써부터 우렁찬 함성으로 가득찼다. 20 여 명의 미카 직원들이 신규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기합을 불어넣고 있었던 것.

이들의 열정이 통한 것일까. 참관객들은 스타일미러 부스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직원의 권유에 이끌려 마법의 거울, 미카 앞에 서면 신기한 광경이 펼쳐졌다. 거울에 비친 모습은 터치 한 번에 어플에 담겼다. 어플에서는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내 “이 옷 어때?”라고 의견을 묻거나 결제까지 할 수 있었다.

거울만 구매하면 모바일 스토어 지원에 CRM 데이터까지 손에 넣을 수 있는 신기한 시스템에 국내외 바이어들의 관심사가 쏠린 것은 당연지사. 특히 홍콩의 셀렉트숍 ‘i.t’의 바이어들은 부스에서 한참을 머물며 서비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미카 서비스는 7월말에서 8월 초 정식 론칭될 예정입니다. 이미 2개사와 계약이 완료됐고,  패션리테일페어를 통해 100여 개 기업과 상담을 했으니 조만간 많은 곳에서 미카 서비스를 체험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카는 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 찍고, 소통하고 구매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쇼핑 어플리케이션이다. 소비자들 위한 앱 ‘미카’와 매장에서 손쉽게 고객 관리 및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미카 매니저’, 소비자와 매장을 연결해 주는 ‘미러 카메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패션리테일페어를 통해 정식 론칭한 미카는 조만간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중국어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홀세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안승호 티앤제이 이사



“티앤제이가 글로벌 홀세일을 시작합니다. 대표 브랜드인 ‘트위’는 이미 국내에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중국 상하이 매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앞으로는 다양한 콘셉을 담은 편집형 브랜드 ‘트랜드 앤 조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계획입니다.”

티앤제이가 패션리테일페어를 통해 ‘트위’를 비롯한 ‘트렌드 앤 조이’ 민트블럭’ ‘티스톤’ ‘타이비클’ 등 신규 라인을 선보였다. ‘트렌드 앤 조이’는 자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검증된 아이템을 선보이는 홀세일 유통현 브랜드며, ‘민트블럭’은 트렌디한 감각을 내추럴한 무드로 선보이는 여성복, ‘티스톤’은 절대적 아름다움의 가치를 추구하는 데님 토탈 브랜드다. 또한 ‘트위’의 보이프렌드 룩인 ‘타이비클’도 론칭하며 카테고리 확장을 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하나로 승부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중국은 규모의 경제를 펼치는 거대한 시장이기에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려 합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티앤제이의 모습을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동대문의 글로벌화, 차오름이 앞장 서겠습니다”
이석기 차오름 대표


“차오름은 이번 패션리테일페어에서 스트리트 캐주얼과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23개 브랜드를 소개했습니다. 이밖에도 더욱 다양하고 우수한 브랜드가 많은데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동대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소규모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차오름이 패션리테일페어에 참가해 소속 브랜드들을 선보였다. 차오름의 소속 브랜드 수는 350여 개. 올해 출범 이후 250여 개 브랜드의 2016 F/W컬렉션을 오더한데 이어 오는 8월 16일 2017  S/S 시즌 수주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차오름에는 중국의 유통 개발사를 비롯해 리테일러들이 관심을 보내오고 있다. 이에 차오름은 향후 공동 브랜드로써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 또한 사입형태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소규모 브랜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리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브랜드들과 꾸준히 소통을 이어가며 함께 보완책을 찾아나간다면 K-패션의 시대도 머지 않아 찾아오리라 생각됩니다.”



“한국 소재, 중국 패션기업 직거래 기대”
홍경래 인투잇 대표



“천따펑 중국복장협회 부회장이 한국의 우수 소재 업체와 중국 패션 기업을 연결시킬 예정인데 함께 해볼 생각 없냐고 묻더군요. 저야 당연히 좋다고 했죠. 안그래도 중국 사업을 확대시킬 계획이었거든요.”

홍경래 인투잇 대표는 연신 함박웃음을 지으며 바이어들과 상담을 이어가고 있었다. 울, 캐시미어, 실크 등 천연 소재를 주로 다루는 인투잇의 주 거래선은 ‘갤럭시’ ‘빨질레리’ ‘캠브리지’ 등 국내 주요 남성복 브랜드로 최근에는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점차 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는데 중국 기업과 1:1 매칭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쁩니다. 아마도 우량 바이어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100만원이면 패션 창업 가능합니다”
김동진 길단 대표, 곽기택 포일테크 대표



“100만원이면 티셔츠 100장, 전사지 100장과 함께 프레스 기계를 드립니다. 패션 창업 참 쉽죠?”

길단과 포일테크의 합동 부스는 연일 몰리는 바이어들로 문정성시를 이뤘다. 길단은 프리미엄 티셔츠를 공급하는 글로벌 브랜드다. 이번 페어에서는 독일 전사지를 수입해 공급하는 포일테크와 손을 잡고 간단하게 프린팅 할 수 있는 신 모델을 선보였다.

“샘플 만들 때 더 이상 공장까지 가지 않아도 돼요. 이렇게 그래픽을 전사지에 인쇄해 소형 기계에 누르기만 하면 간단하게 프린팅이 끝납니다.”

재치있는 입담과 즉석 시연으로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동진 길단 대표와 곽기택 포일테크 대표는 많은 사람과 상담할 수 있어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디자인, 가격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아요”
나윤서 빠담뷰 대표




나윤서 ‘빠담뷰’ 대표는 페어 3일 내내 바이어들과 상담을 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의 잡화 브랜드 ‘빠담뷰’는 디자인이면 디자인 가격이면 가격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아 바이어들이 탐을 내기에 충분했다.

“심플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끌리고 예뻐보이죠? 최적화된 비율과 사이즈로 제작됐기 때문이에요. 가격은 불과 10만원대. 소비자들이 이 퀄리티에 이 가격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물어요.”

이는 나 대표의 20년의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나 대표는 ‘금강제화’, ‘메트로시티’, ‘블랙마틴싯봉’ 다양한 가방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아온 디자이너다. 올해 ‘빠담뷰’를 론칭했으며 이번 패션리테일페어를 통해 다수의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해 하반기부터는 더욱 유통망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잇세컨즈’에서 숍인숍 제안 받았어요”
박은정 백퍼센트디자인 대표


“23.536.5가 무슨 뜻이지?” “소재도 특이한데?”

다수의 바이어들이 호기심을 안고 ‘23.536.5’ 부스를 방문했다.  그러자 박은정 백퍼센트디자인 대표가 얼른 나서 답을 했다.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인 23.5와 인간의 체온인 36.5도를 뜻하는 이름이에요.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즐거운 디자인을 전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취지를 담아냈죠.”

소재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이 브랜드는 업사이클으로 유명한 ‘프라이탁’에서 사용하는 타포린을 주로 사용한다. ‘프라이탁’과 달리 새 소재를 사용하지만 내부가 분리되도록 제작돼 추후에 재활용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잇세컨즈’ 팀이 방문해 부스의 모습 그대로 숍인숍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왔습니다. 그밖에도 많은 상담을 진행했고요. 앞으로 더욱 많은 곳에서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미지 마켓팅, ‘사운드그래프’에 맡기세요”
함나영 사운드그래프 전문




사운드그래프는 이번 패션리테일페어에 SNS 보드인 ‘인스타월’을 설치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장치는 인스타에 노출된 사진을 매장과 같은 특정 공간에 노출시킴으로써 효과적인 이미지 마케팅을 구현하는 것이다.

“인스타월은 이미지 선정부터 노출 시간까지 직접 세부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또 시시각각 반응이 따라 바꿀 수도 있고요. 간단한 본사에서 지방 곳곳의 매장까지 콘트롤할 수 있으니 반응이 좋은 편이에요.”

인스타월은 이니스프리 등에서 사용해 효과를 본 바 있다. 또한 같은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디지털 메뉴보드는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등에서 사용 중이다.

“강남 거리의 왠만한 매장들은 다 사운드그래프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효과적인 이미지 마케팅을 할 수 있어 패션 매장에서도 호응이 높답니다.”



“기대 이상의 높은 관심에 만족합니다”
나혜림 에이치아렌 대표

나혜림 에이치아렌 대표(오른쪽)와 김석주 지엔코 대표



‘에이치아렌’의 부스는 바이어들로 시종일관 북적였다. 잠시 짬을 내 한숨을 돌리고 있는 나혜림 대표에게 말을 걸자 환한 미소로 답했다.

“상담한 바이어 수요? 글쎄요. 정확하게 헤아리지 못했는데 30~40팀 가까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중 적극적으로 제안해온 곳은 10군데 정도고요.”

주얼리 브랜드인 ‘에이치아렌’은 차가운 금속으로 만들어졌지만 따뜻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디테일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춰 많은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셀렉트숍 ‘페놈’을 전개하는 지엔코의 김석주 대표도 직접 방문해 깊은 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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