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살께요. 예쁘니까”
2016-05-27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5월 3주차 홀세일 마켓 동향
홀세일마켓에서 1~4주의 배송을 기꺼이 기다리는 가치 소비자들이 매출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우아'의 이미지컷



SPA 브랜드의 공습 이후 소비자들은 빠른 소비에 익숙해졌다. 신상품 소비기간이 2주에 불과한 SPA 때문에 신속한 반응 생산은 이제 당연한 일처럼 돼버렸다. 하지만 홀세일 마켓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생산이 될 때까지 '기꺼이 기다리겠다'는 소비자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


온라인 셀렉트숍 'W컨셉'이나 '힙합퍼'에서는 '예약 판매' '순차 배송' 등의 단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것도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배송에 걸리는 시간은 최소 1주, 많게는 4주를 넘길 때도 있다. 이는 대다수의 홀세일 브랜드가 소규모로 운영돼 초도물량이 적어 급작스러운 판매 상승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슈즈 브랜드의 경우에는 아예 처음부터 주문 생산을 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이 이렇게 긴 배송시간을 감내하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디자인, 개성 있는 아이템이기에 얼마든 기다릴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일부 브랜드 마니아들은 원하는 상품을 넣기 위해 컬렉션이 출시되자마자 사재기를 하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왼쪽부터) '디바이디그낙'의 코팅 하이 탑과 '문수권세컨'의 20세기 보이 후디



지난 5월 3째주 'W컨셉'에서는 인기 디자이너 브랜드 '디그낙'과 '문수권'이 감각적인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 대중성까지 갖춘 세컨 브랜드 '디바이디그낙'과 '문수권세컨'이 등장해 단숨에 베스트셀러 차트에 올라섰다.


'디바이디그낙'은 매듭이 뒤쪽으로 옮겨진 독특한 디자인의 스니커즈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시크한 매력의 이 아이템은 'W컨셉'에서 단독으로 프리오더를 받고 있으며 100족의 한정된 수량만 판매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


'문수권 세컨'의 '20세기 보이 후디도 인기리에 판매되며 예약 배송에 돌입했다. 강렬한 푸쿠시아 핑크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 이 아이템은 신서유기, 런닝맨 등 TV 프로그램에 노출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왼쪽부터) 'SSS'의 링캡, '우아'의 우아백, '네스티팜'의 킥티



'힙합퍼'에서도 다수의 아이템들이 예약 판매 중이다. 자이언티가 착용해 화제가 되고 있는 'SSS'의 링캡부터, 'NYPM'의 반팔티셔츠, '우아'의 캔버스백등이 배송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SSS'의 링캡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평범한 블랙 캡이지만 피어싱을 연상케 하는 링과 조임 부분의 커다란 메탈 버클, 세련된 'SSS'만의 로고가 더해지며 힙한 무드를 선사한다.  초록과 빨강, 노랑과 빨강, 핑크와 파랑 등 신선한 색 조합의 그래픽으로 눈길을 끄는 '네스티팜'의 '킥 티'도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포켓과 로고를 더해 심심함을 벗어버린 '우아'의 에코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을 겨냥해 출시된 이 아이템은 '로고'와 '바코드' 등 디테일을 추가해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여름철 코디에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자료 제공=W컨셉 (www.wconcept.co.kr), 힙합퍼 (www.hiphop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