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브랜드 쏟아져 나오는 시기도 아닌데 전국 주요 상권에서는 브랜드 교체 작업이 활발하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매장을 축소 이전하는 브랜드,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다가 결국 간판을 바꿔다는 점주 등 이유는 각양각색이지만 결국 불황 탈출을 위한 것.
동성로는 심각한 매출 부진으로 매장을 철수하는 브랜드가 속출하고 있다. 해운대는 이지 캐주얼이 빠지고 최근 강세인 캐포츠 브랜드들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크게 변화했다.
돈암동은 초저가화장품 붐이 일면서 저가 브랜드나 보세매장 위주로 상권이 재편되고 있다.
충주도 폴햄이 문을 열었고 미샤가 입점을 준비중이다.
동성로
동성로 상권은 간판을 바꿔다는 매장으로 분주하다. 「브로스」는 「FRJ」로, 「아이겐포스트」자리에는 「스멕스」와 「마루」가 19일 오픈한다. 「아이겐포스트」는 중앙파출소 앞 보세전문점 영스테이지가 있던 자리로 이동했다.
「A6」는 가두점 매장을 철수하고, 프라이비트 1층의 「BNX」자리로 옮겼다. 「BNX」는 「티니위니」건너편 매장으로 이동했다. 「데얼즈」에는 「지피지기」가 들어섰다.
「수비진」이 있던 매장은 현재 비어있는 상태. 「TBJ」는 작은 매장을 접고, 대구백화점남문 옆 대형매장으로 합쳤다.
「ABC마트」는 반스의 V67모델과 호킨스의 스니커즈가 인기며, 다양한 컬러와 큐빅장식이 화려한 버켄스탁도 꾸준하다. 신규입점브랜드중에는 「폼햄」이 상승세다.
「폴햄」은 평일 평균 4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지난 4월 중순부터 매출의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굵은 스트라이프의 라운드 티셔츠는 커플룩으로 인기있다. 커플구매가 전체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작은 사이즈의 네이비컬러의 숄더백도 인기 상품. 가격은 2만9천원과 3만5천원의 2가지가 있다.
해운대
부산 해운대 상권은 스펀지와 해운대 아울렛이 양대 체제를 이루고 있다. 해운대 아울렛은 찜질방과 주차 편의로 주말 가족단위 고객을 끌고 있고, 스펀지는 멀티플렉스인 메가박스와 영풍문고를 갖춰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입지도 해운대역으로 접근성이 좋다.
이 때문에 최근 스펀지는 젊은 고객 위주로 브랜드 구성에 변화가 많이 일고 있다. 이지 캐주얼 브랜드가 매장을 철수하는 반면 캐포츠 브랜드는 속속 입점하고 있는 추세. 지난달 말 「베이직하우스」가 「카파」로 간판을 바꿔 달았고, 「애스크」도 지난 5일 구 「페이퍼백」 매장에 둥지를 틀었다.
「폴햄」도 입점할 예정. 「폴햄」은 「니」 자리에 들어오는데 현재,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하는 중이다.
이 외에도 「엔진」 「이엑스알」 「후부」 등 캐포츠 브랜드가 매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스펀지 바로 옆에 가두매장을 운영하는 「스프리스」 「헤드」 「엠엘비」도 상승세이다.
스펀지서 「카파」 매장을 운영하는 이상찬 사장은 “스펀지는 늦은시간까지 유동인구가 많으며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 감도 높은 브랜드가 잘 된다”고 설명했다. 또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돈암동
강북 주요 상권 중 하나인 돈암동이 최근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아이겐포스트」 뒤편으로는 대형 쇼핑 타운인 ‘이오페’가 공사를 시작해, 돈암동 상가 관계자들은 돈암동 상권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고가가 무너지고 저가브랜드가 활발하다.
특히 초저가 화장품 붐은 돈암동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미샤」는 보세점 자리에 오픈했고, 「더페이스샵」도 「미샤」옆의 잡화매장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돈암동 의류브랜드들은 상위권이 한달 매출 7천만원어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미샤」와 「더페이스샵」은 평일 400~500만원대, 주말에는 1천만원 가까운 매출을 올려 점주들은 업종변환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상권 관계자는 전했다.
돈암동의 한 대리점주는, “가족이 이용할만한 패밀리레스토랑이나 기타 위락시설이 없어 가족단위의 쇼핑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요즘은 주말매출도 평일과 별반 차이가 없다”며 “10~20대의 고객들도 최근에는 브랜드 제품보다는 가격이 싸고 다양한 제품이 있는 보세 매장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충주
소풍과 수학여행 시즌을 맞은 충주 상권은 모자와 트레이닝 웨어가 인기다.
「엔진」은 티셔츠와 트레이닝 팬츠, 가방과 신발 등 단품 아이템 위주로 고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근 학교의 수학여행이 몰린 시기에는 모자가 하루에 20여개씩 팔리기도 했다.
이 매장의 공태완 사장은, “매장 오픈한지 두달 정도 됐는데 거리에서 「엔진」 옷을 입은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어 기분이 좋다. 고객들도 최근 들어 충주 상권에서 「엔진」 옷을 입은 사람이 유난히 많은 것 같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