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2 강하나 기자 khn1@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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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브랜드 '이헬'이 일본 진출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헬'은 일본동경문화복장학원에서 백 디자인과 슈즈 디자인을 전공한 양혜지, 구자관 부부 대표가 지난 2014년 론칭한 브랜드다. 졸업 후 이들은 일본 가방 회사 '사라 브레이스(Thorough Brace)'에서 다년간 가방 기획, 생산, 영업, 디자인을 하며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
두 대표는 일본 핸드백 회사에서 10여 년간 일하며 현지 시장, 유통에 대해 직접 익혔다. 이후 지난 제너레이션넥스트서울에서 일본에서의 경력을 앞세워 그들이 염두에 두고 있었던 일본 바이어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 바이어는 일본에 500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빔스' 외에도 '투머로우랜드' '쉽스' 등과 거래하는 에이전시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브랜드를 론칭하고 인디브랜드페어에서 눈에 익기 시작하며 인지도를 쌓아갔다. '이헬'은 백을 옷의 일부로 표현하며 웨어러블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특히 데일리 백으로 들기 좋은 '보스톤 유니섹스 백'은 한국과 일본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론칭한 첫 해에 '이헬'은 디큐브시티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열고 롯데백화점에 입점하며 유통망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또 '위즈위드' '더블유컨셉' '러드' 등 온라인 숍과 거래를 텄다. 브랜드가 생긴지 채 2년이 안됐지만 트렌드와 얽매이지 않는 디자인, 노련한 운영 능력을 보이며 유통망을 넓혀갔다.
브랜드 능력이 검증되자 '이헬'은 초반 계획했던 일본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먼저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기프트쇼'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며 일본 진출의 초석을 다져놨다. 아카이브를 더 구축한 후 참가한 제너레이션넥스트서울에서 '이헬'은 계획을 성공으로 바꿀 수 있었다.
두 디자이너는 비즈매칭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희망하던 바이어들을 모두 만났다. 두바이, 홍콩, 태국 등이 '이헬'에 관심을 표했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기분 좋았던 일은 일본에서 일하며 꿈꾸던 편집숍들 입성이 눈앞으로 다가오게 된 것. 일본 편집숍 관계자는 쇼가 끝나고 이태원에 위치한 '이헬'의 쇼룸에 직접 방문하며 향후 비즈니스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도 그럴 것이 '이헬'은 일본에서의 생산 및 유통 계획이 탄탄히 준비되어 있었다. 피혁제품은 관세가 높아 일본 내에서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처음부터 확보하고 있었던 것. 해외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일본에서 한국 브랜드가 좋은 퀄리티로 국내 공급가와 크게 벗어나지 않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 됐다.
일본 진출을 기점으로 '이헬'은 플리마켓, 팝업스토어, 쇼룸 비즈니스를 통해 국내외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브랜드에 스토리를 불어넣기 위해 별도의 오브제들을 제작하거나 다른 예술과의 협업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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