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6 강하나 기자 khn1@fi.co.kr

지난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넥스트에서 이종간 콜래보레이션으로 눈길을 끈 브랜드가 있다. 승마를 모티브로 전개하는 '테리엇'이 바로 그 주인공. 스테이셔너리 브랜드 '트로이카'와 가방 디자인 업체 '필기'의 제품을 의상에 표현한 '테리엇'은 이번 컬렉션을 통해 확고한 브랜드 입지를 보여줬다.
'테리엇'은 승마복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전개하는 브랜드다. '승마복이 비싸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실용적이고 웨어러블한 의상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런 '테리엇'이 이번에는 스테이셔너리 브랜드와 손을 잡았다.
김나랑 디자이너는 평소 즐겨 쓰던 '트로이카' 펜을 보고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이에 모던하면서 베이직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생활용품들을 의상에 직관적으로 접목시켰다. 펜을 포켓 안에 넣는다는 상식을 깨고 가슴부위에 고정시켜 디테일을 형성하는가 하면 카드지갑을 포켓 위치에 달아 유용성을 더하기도 했다. 승마복에서 모티브를 얻은 캐주얼 의류 '테리엇'과 생활용품들은 쇼에서 이색적인 하모니를 냈다.
김 디자이너는 호기심이 많고 붙임성이 좋다. 조경을 전공한 그녀는 조경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직접 만들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 지난 2012년 회사 생활을 접고 동대문에 뛰어 들었다. 인적 네트워크와 경력이 전무했지만 특유의 붙임성으로 봉제, 패턴, 촬영 관계자들의 조력을 얻을 수 있었다.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많이 오는 샘플실을 찾아가 인맥을 넓히기도 했다.
이러한 그녀의 붙임성은 '테리엇'의 룩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녀는 2016 F/W 룩북에서 '제이아트웍'의 작품을 배경으로 '이헬'의 백을 함께 연출했다. 지난 2016 S/S 컬렉션에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모델 '대니 애런즈'가 웨어러블한 승마복 콘셉을 표현하며 무대를 빛내줬다. 그녀는 매 컬렉션마다 다른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테리엇'을 한층 깊이 있게 만든다. 나아가 다음 컬렉션을 위해 최근 음악, 그래픽 아티스트들과 재미난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
'테리엇'은 현재 '위즈위드' '더블유컨셉' '힙합퍼' 등에 입점해있으며 와이즈파크 홍대점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제너레이션넥스트에서 '테리엇'의 쇼를 지켜본 홍콩 편집숍 '트위스트'가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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