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1 박상희 기자 psh@fi.co.kr
2015 중국 크로스보더 수입 소비 보고서

해외 브랜드 중 상당수가 ‘티몰 글로벌’을 중국 시장에 진출의 첫걸음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몰 글로벌’은 지난 2월 2일 제1재경비즈니스 데이터센터(CBNData)와 공동으로 ‘2015 중국 크로스보더 수입소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티몰 글로벌’에는 지난해 말까지 전세계 53개 국가와 지역에서 540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그 중 80%의 브랜드는 ‘티몰 글로벌’을 통해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나타났다.
◇ 5400개 해외 브랜드 입점
‘티몰 글로벌’의 ‘2015 중국 크로스보더 수입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기업인 ‘세인즈베리’ ‘울워스’ ‘메트로’, 영유아 제품의 절대 강자인 미국 ‘하기스’ 프랑스 ‘다농’,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 ‘아모레퍼시픽’, 일본 ‘카오’ 등 전세계 주요산업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글로벌 유명 리테일러들은 ‘티몰 글로벌’을 중국 소비자와 만나는 주요 통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티몰 글로벌’에 입점하는 데 그치지 않고, 90% 이상의 기업이 ‘티몰’과 전략적 제휴 협력을 맺었다. ‘티몰 글로벌’에 먼저 유통의 우선권을 부여하고 그에 상응하는 메리트를 제공받고 있는 것.
알리바바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티몰 글로벌’은 미국, 영국, 일본, 한국, 네덜란드 등 각 국가와 협력을 통해 2015년 한 해 동안에만 13개에 이르는 국가관을 오픈했다. 과일, 생선, 우유 등 각국의 특색이 반영된 주요 제품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고자 하는 기업이 ‘티몰 글로벌’에 모인 것. 이러한 입점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제(쌍11절) 페스티벌’ 당일에만 9500만의 소비자가 ‘티몰 글로벌에 방문했고, 그 중 3000만 명의 소비자가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구입했다.
◇ 농촌 시장 접촉 통로로 활용
‘티몰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입점 해외 브랜드 중 90% 이상의 브랜드가 중국의 농촌 시장에까지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티몰 글로벌’의 구매자 소재지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도시에 그치지 않고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도시화와 개발이 늦게 진행되는 지역인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수입품 소비가 장쑤성, 저장성에 비견할 정도로 늘어난 것. 특히 중서부 지역의 닝샤, 산시, 하남, 스촨, 간쑤 지역은 1선 도시에 비견될 정도로 수입품 소비량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농촌과 도시지역 간의 소비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해 심지어 몇몇 3선, 4선 도시의 젊은 부부들의 수입분유 구매는 이미 1선 도시의 소비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 오프라인 진출보다는 ‘티몰’ 입점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리테일 전문 기업 ‘코스트코’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 대한 답사를 진행했다. 장장 15년 간의 조사를 거친 ‘코스트코’의 중국 진출 전략은 ‘티몰 글로벌’ 입점.
5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지난해 입점한 ‘코스트코’는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기간 안에 ‘티몰’ 전체 3위에 해당하는 매출이 발생하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특히 ‘코스트코’는 ‘티몰 글로벌’ 입점 3일 만에 ‘커클랜드’ 견과 3톤, 말린 크랜베리 1.5톤 판매라는 성과를 올리며 중국 소비자의 주목을 받는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제’ 당일 매출 또한 1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렇듯 ‘티몰 글로벌’에서 높은 매출이 발생하는 덕에 ‘티몰 글로벌’의 운영주체인 코스트코 대만지사는 일본지사와 한국지사의 매출을 뛰어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사 중 가장 큰 지사로 떠올랐다.
최근 ‘코스트코’는 ‘티몰 글로벌’과 협력해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국 시장과 소비자의 특성과 소비습관을 파악해 중국시장에서의 성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메트로’도 ‘코스트코’처럼 알리바바 그룹과 전략 제휴를 체결했다. 지난해 ‘쌍11절 페스티벌’ 당일 ‘메트로’는 ‘티몰 글로벌’에서 독일 분유 4000톤 판매라는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티몰 글로벌’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후, ‘메트로’는 독일의 우수한 중소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들여오기 시작했다. 다양한 자국의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주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 ‘티몰 글로벌’ 입점 자체가 전략
‘티몰 글로벌’ 입점 후 중국 시장에서 인기 브랜드로 부상한 해외 브랜드는 이제 중국 시장을 해외 진출에 있어 최우선 지역으로 꼽고 있다. 자본을 투자하거나 인수 기업을 선택할 때 ‘티몰 글로벌’ 입점 여부를 우선 고려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
호주의 유명한 건강식품 브랜드 ‘스위쎄’는 ‘티몰 글로벌’ 입점 이후 건강식품 분야에서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듯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스위쎄’는 홍콩 기업 ‘바이오스타임’에 13억 9000만 위안이라는 거액에 매각됐다. ‘바이오스타임’은 ‘스위쎄’ 인수 후 중국 시장에 본격적인 제품 유통을 진행하고 전자상거래 판매 채널 확대에 나섰다.
이렇듯 ‘티몰 글로벌’은 해외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2015년 미국 ‘메이시스 백화점’, 영국 ‘로얄 메일’, 그리고 일본 ‘코스모’는 잇달아 자사 실적을 발표하는 중요한 순간에 ‘티몰 글로벌’과의 제휴 체결 사실을 함께 공표했다.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티몰 글로벌’ 입점을 아시아 태평양 시장 진출에 최우선 전략으로 꼽고 있음을 증명한다.
◇ 크로스보더 구매 자극
중국에서는 ‘이탈리아 가죽, 스위스 시계, 오스트리아 액세서리’ 등의 단어가 보통 명사처럼 사용된다. 이와 함께 중국 소비자의 시각으로 제품과 브랜드를 살펴보면, 우유의 원산지는 독일, 패션의 수도는 프랑스, 기저귀의 생산지는 일본, 화장품은 한국, 건강식품은 북미와 호주 등이 함께 언급되곤 한다.
‘2015 중국 크로스보더 수입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5년 사이 일련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정책이 실시되고 장려되면서 중국은 해외직구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우선순위로 손꼽히는 해외 직구 품목은 영유아용품, 화장품, 건강식품이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티몰 글로벌’의 출범 초기에 가장 높은 매출을 보였던 부문이 바로 영유아용품과 영유아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후 2015년 3분기 화장품과 패션 제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로 떠올랐고, 건강식품과 라이프스타일 제품 역시 함께 상승세를 보이는 영역이다.
◇ 신장, 구이저우 등 크로스보더 소비 활발
‘티몰 글로벌’ 유저들의 분포 지역과 주요 구매 분야를 분석하면 중국 각지의 크로스보더 소비자 분포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화동과 화북 지역은 전통적으로 전자상거래의 비중이 높은 곳으로, 크로스보더 소비 규모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북쪽 지역에서는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고, 동남 지역에는 영유아용품에 대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내륙 지역에서는 주로 화장품과 패션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표출되고 있다.
같은 1선 도시라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지역은 각각의 선도호가 다르게 나타난다. 베이징 시민은 아웃도어, 스포츠용품, 전자제품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나 레저 분야에 대한 니즈가 큰 편으로 분석된다. 상하이 시민은 술, 간식, 잡화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고, 광저우 시민은 영유아 제품, 선전 시민은 패션 제품과 건강식품에 대한 구매 비중이 높았다.
1선, 2선 도시는 전통적으로 크로스보더를 활용하는 비중이 높았던 지역인 반면, 3선 도시 이하에서도 소비능력이 만만치 않게 성장했다. 해외 상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니즈가 커지고 있는 것.
보고서에 따르면 크로스보더 제품 소비는 도시화에 비례하지 않는다. 신장성의 크로스보더 소비 규모는 절강, 장쑤성 못지 않다. 신장 지역 주부들도 건강식품, 화장품, 건강식품, 럭셔리 제품 등을 크로스보더를 통해 구매하는 것에 익숙한 것으로 드러났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분포도에 따르면 신장, 구이저우, 쓰촨을 비롯한 서부 지역은 앞으로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외에도 커라마이, 우루무치 등 에너지원, 광산 자원이 풍부한 지역의 소비능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번역 : 유효만
정리 : 박상희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