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1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스파오’ ‘에잇세컨즈’ 등 글로벌 전략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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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SPA의 공습을 막아내기 위해 등장했던 토종 SPA 브랜드들이 어느덧 국내에서의 발판 다지기를 마치고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토종 SPA는 좋지 않은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탑텐’은 올해 16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전년대비 33% 신장한 수치다.
‘스파오’는 지난해 전년대비 15.3% 많은 1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에잇세컨즈’ 또한 1500억원을 기록해 9.3%의 성장률을 보였다.
◇ 글로벌화 초읽기에 들어간 토종 SPA
국내에서 발판을 다진 토종 SPA 브랜드들은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바이셩과 이랜드가 합작한 ‘팍슨뉴코아’가 지난 12월 19일 중국 상하이에 첫 번째 매장을 열었다. 이 쇼핑몰에는 이랜드의 대표 SPA 브랜드인 ‘스파오’를 포함해 ‘슈펜’ ‘모던하우스’ ‘버터’ 등이 입점했다. 또 사입형 SPA 브랜드인 ‘트위’ 또한 팍슨뉴코아에 입점함으로써 중국 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날 팍슨뉴코아 앞에서는 다수의 방문객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는 모습을 보였다. 이랜드는 아시아인의 체형에 맞춘 디자인과 다양한 상품군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방침이다.
‘스파오’는 앞서 대만, 홍콩 등에도 매장을 열어 글로벌화에 초석을 다졌다. 중국에는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대만과 홍콩에는 각 1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더불어 지난 11일에는 말레이시아에 매장을 열어 동남아 시장 진출을 꾀하기도 했다. 중화권에서는 아시아인 체형에 맞춘 핏과 합리적인 가격, 한류 스타의 영향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동남아 시장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은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을 잡고 내년부터 ‘에잇세컨즈’를 중국에서 선보인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마켓 ‘티몰’에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것. 티몰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 점유율 88%에 회원수가 5억5000만명에 달해 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에잇세컨즈’는 중국 오프라인에도 매장을 열기 위해 상해를 중심으로 자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탑텐’은 2017년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구체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 중국 법인에 인력 보충 및 시장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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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싱·생산·판매 3박자로 경쟁력 ↑
토종 SPA는 국내 패션시장에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십분 발휘했다. 20~3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제일모직, 이랜드, 신성통상은 소싱·생산·판매에 대한 노하우를 두루 갖췄다. 덕분에 한국인의 체형을 고려한 핏과 국내 정서에 맞는 트렌드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제일모직은 ‘에잇세컨즈’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사업부 내에 별도의 R&D팀을 구성해 아이템 개발은 물론 세계적 트렌드를 국내 실정에 맞도록 변경하고 있다. 또한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은 만큼 디자인과 봉제, 원자재 퀄리티까지 철저하게 검사한다.
‘스파오’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반값에 제공한다’는 경영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이랜드의 해외 소싱력을 기반으로 좋은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경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엑소’ ‘AOA’ 등 한류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국가에서의 인지도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
‘탑텐’은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신성통상이 보유한 미얀마 공장은 직원들의 숙련도가 높아 품질이 높은 편이다. 소재의 연구 개발 또한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공격적인 유통망 확보 또한 눈여겨 볼 만 하다. ‘탑텐’은 론칭 3년만에 100개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대형가두점과 백화점 위주의 유통망 구조에서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교외형 가두점, 아웃렛, 쇼핑몰, 마트, 대리점 등으로 다각화해 2년 이내에 300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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