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크라 없이도 면 늘어난다’..제품화 눈앞에

2015-10-22 취재부 

패션산업연구원이 공동 연구... 단섬유 제어 방적조건 설정이 핵심기술



패션산업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PTT 와 면섬유 복합소재 로 만든 시제품.



한국패션산업연구원(원장 김충환)은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 의 일환으로 6개 기업(금보섬유, 휴비스, 삼일방직, 에스케이니트, 앤디아이, 프리앤메지스) 및 2개 연구기관(한국자카드연구소, 한국섬유소재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랜덤구조 방적기술이 적용된 천연복합소재를 활용한 패션제품 개발에 성공하였다.


▷ 천연·합성섬유의 장점이 복합된 하이브리드 소재


지금까지 의류용으로 주로 활용된 면, 마 등의 천연섬유는 우수한 흡습성과 인체친화성을 가지나 직물 상태에서 신축성 발현에 다소 제약이 있었다. 공동 연구진은 PTT(poly trimethylene terephthalate) 와 면섬유를 활용한 복합소재 개발을 통해, 라이크라를 사용하지 않고도 인장신도를 16~20% 수준으로 향상시켜 기존 면섬유 대비 최대 2배의 신축성을 부여하였다. 또한 개발 소재는 마섬유가 갖는 천연섬유 고유의 슬러브 효과를 발현할 수 있어, 여성복 시장을 필두로 본격적인 제품화를 앞두고 있다.


▷ 단섬유 제어 방적기술 통한 천연복합소재 개발


이번 개발은 천연섬유와 같은 랜덤 구조 슬러브를 형성시키는 단섬유 제어 방적조건 설정이 핵심기술 요소이다. 통상 천연섬유와 합성섬유 방적 시, 섬유 물성 차이로 인해 길이 30㎜ 이상의 슬러브가 형성되면 늘어난 슬러브 하중에 의해 실의 끊어짐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이종 소재 간 방적 시 랜덤 구조로 슬러브를 형성시키기 위해서는 슬러브 길이를 20㎜ 이하로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일방직은 PTT와 면섬유 혼합 방적 시 슬러브 길이를 짧게 제어함으로써, 천연소재의 표면 효과를 구현하였다. 이러한 내츄럴한 소재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프리앤메지스와 컬러기획 및 의류 디자인 등의 협업을 거쳐 고감성 여성 패션제품을 개발하였다.


▷ 여성복을 비롯, 남성복 브랜드까지 업계 사업영역 확대 기대


공동연구를 총괄한 금보섬유 이응보 상무는 “지난 9월 ‘LA Int'l Textile Show 2015 F/W' 에 참가하여 바이어 반응을 살펴본 결과, 인체친화성과 신축성이 복합된 개발 소재가 차별화된 표면효과까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흥미로워했다” 며, “향후 기능성과 표면 텍스쳐를 더욱 보완하여, 차별적 속성을 중시하는 ZARA나 H&M, COS 등 글로벌 SPA 브랜드의 여성복 바이어를 집중 공략할 것” 이라고 밝혔다. 천연섬유의 인체친화성 및 합성섬유의 기능성을 갖춘 하이브리드형 소재 개발로, 향후 캐주얼과 남성복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PTT(poly trimethylene terephthalate) : 폴리에스테르 원사의 일종으로서 기존의 합성구조를 바꾸어, 촉감을 나일론과 같거나 그 보다 좋게 만든 것이며 친피부적인 특성을 가진 원사를 일컫음.


* 슬러브(slub) : 실의 굵기가 균일하지 않고 군데군데 굵게 되어 있는 부분을 일컫음. 마디가 짧고 점 모양으로 된 것을 넵(nap), 현저하게 긴 것을 늘어진 마디(elongated slub)라고 함.


    


기존 천연섬유의 신축성 문제점과 해결 후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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