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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 ‘썬스타(SunStar)’는 봉제기계와 자수기 등 봉제기계 제조업에만 전념했다. 대부분 경쟁업체들은 주끼(Juki), 부라더(Brother), 타지마(Tajima)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위세에 밀리거나 섬유산업 사양론을 거론하며 이 시장에서 발을 뺐지만, 썬스타는 신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신시장 개척을 통해 세계적인 봉제기계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썬스타는 지난해 3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봉제기계 부문에선 전년대비 40% 신장한 1억8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세계 3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자수기 부문에선 60% 늘어난 1억7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자수기 브랜드 「SWF」는 전 세계 시장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봉제기계산업은 초정밀기계산업이므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어느 산업과 비교해도 성장잠재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박인철 회장의 경영지론.
“봉제기계산업은 초정밀기계산업이다. 흔히 크기가 작다고 영세산업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1대에 10∼20만달러짜리 제품도 적지 않을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섬유산업의 사양론을 거론하기 이전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느냐고 자문해 봐야 한다. 독일과 일본은 봉제기계에 100여 년을 투자해 지금도 전 세계 봉제 관련 기계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사용자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순발력을 기반으로 세계 제1의 봉제기계 전문업체로 성장하겠다.”
썬스타에는 썬스타R&C란 자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신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등을 연구하는 회사로서 전체 85명 가운데 기술개발 인력만 75명에 이른다. 신기술 개발에 대한 박 회장의 남다른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썬스타는 연간 300회 이상의 전시회에 참가한다. 관련 전시회가 있는 곳이면 세계 어느 곳이라도 달려간다는 것.
박인철 회장은 최근 중국시장에 관심이 높다. 이미 2002년부터 5천만달러를 투자해 상하이(上海)와 원저우(溫州) 인근에 2개 생산라인을 안정시킨 데 이어 최근에는 마케팅과 A/S를 강화해 중국 기업들과 신뢰를 쌓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전 세계 의류 제품의 40∼45%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의 승부가 향후 세계 봉제기계 시장의 패권을 좌우하게 된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기계는 기술력과 A/S가 생명이다. 특히 중국은 국토가 넓으므로 24시간 이내에 정비를 마칠 수 있는 A/S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능이 자동화·첨단화되면서 생산공장의 생산성은 크게 향상됐지만, 문제가 생길 때 신속한 A/S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썬스타는 기계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제조업이 아닌, 생산성을 안정적으로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W24H’란 썬스타만의 A/S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현재 300명인 A/S 직원을 5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썬스타가 전세계 사업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W24H
(Within 24 Hours)’는 전 세계 어느 지역이든 24시간 이내에 A/S 요원이 고객 불편사항을 처리한다는 것.
A/S와 함께 박 회장이 생각하는 중국시장에서의 성공 요건은 현지화다. 부품에서부터 제품사양, 사람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현지화만이 썬스타가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한다.
“현재 중국 공장은 부품의 90%를 현지에서 소싱하고 있다. 또 직원들도 핵심 기술자 및 관리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국 사람들로 구성하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만이 썬스타가 한국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생각한다.”
썬스타는 올해 중국 공장의 생산량을 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썬스타는 지난해 30주년을 맞으며, 오는 2008년에는 연매출 10억달러의 세계 제1의 봉제·자수기계 전문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박 회장은 “봉제산업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존재한다. 인건비를 비롯한 생산환경 때문에 핵심 시장이 바뀔 수는 있지만 시장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두고 지역별 시장환경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시장의 수요를 제대로 읽고 신기술 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한다면 세계 제1의 봉제·자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