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0 김경환 기자 nwk@fi.co.kr
지난해 하반기 대부분의 미국 패션 기업들이 시장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기록함에 따라 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뉴욕지사의 김현석 뉴욕지사장에 따르면, 많은 패션 대기업의 디자이너들의 자리 이동이 매우 심했고, 또 크고 작은 많은 패션 업체들이 구조조정, 인수합병과 폐업 선언 등으로 연초부터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 Jones New York
올해 1월 29일 뉴욕의 가장 강력한 브랜드 중 하나인 Jones New York이 비즈니스를 클로징하기로 발표했다. 올해 봄 시즌까지 제품을 판매했다. 지난해 봄 사모펀드인 Sycamore Partners가 Jones New York을 부채 포함 22억달러에 인수하면서 2014년 8월 1차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12월 2차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나 투자자와 실무 경영진 사이의 의견 차이로 결국 미국 전역에 있는 127개 스토어는 2015년 봄까지만 판매한 후 문을 닫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고, 나머지 홀세일 비즈니스도
문을 닫기로 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회사에 누가 남고, 누가 떠날 것인가, 기존의 부서를 분리 독립시켜 운영할 것인가, 그 동안 Jones New York이 채워주던 리테일 공간을 과연 누가 대신 채워나갈 것인가 하는 것에 모아 지고 있다. 메이시스 등에서 장사가 잘되는 RACHAEL ROY, KASPER 등은 사업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KASPER Division은 Jones Dress 등을 합병하면서 독립해 비즈니스를 지속하고 있다. 이 외에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최종적으로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으며, 그 이후의 전략이나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전혀 발표된 바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뉴욕의 상징적인 브랜드인 Jones New York의 몰락으로 인해 뉴욕 패션 업계는 연초부터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 Kate Spade
Kate Spade는 올해 1월 서브 브랜드인 Kate Spade Saturday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13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첫 론칭한 후 점진적으로 미국과 세계시장으로 전개하려던 전략이 벽에 부딪힘에 따라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보였다.
첫 출발 당시 Kate Spade와 Kate Spade Saturday는 C. Wonder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면서 적어도 J. Crew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실패로 끝나게 되었다. 향후는 Kate Spade Saturday를 상위 브랜드인 Kate Spade에 통합한다고 발표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 Cache
2014년 내내 자금 악화설에 시달리던 Cache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해 12월 4일 전략적 투자자들과 회사 인수 합병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결국 올해 1월 부도를 선언하였다. 최근 CATO라는 회사가 Cache 브랜드만을 인수하여 사업을 준비 중이나 정상적인 상황에 이르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Cache 외에도 1월 중 Wet Seal이 부도를 선언하는 등 최근 2개월 동안 부도 대열에 합류한 회사는 Deb Shops, Delia's Inc, Body Central Corp. 등이다. 이들은 H&M, ZARA, Forever 21 등 초저가 패스트 패션 업체들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보인다.
◇ Piperlime
GAP에서 론칭한 중저가 브랜드인 Piperlime은 모 브랜드인 GAP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전체 GAP 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대단히 부진을 겪어오다 결국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Kate Spade Saturday, C.Wonder 등은 론칭 후 3년도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이기 때문에 시황 등으로 모멘텀을 찾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PiperLime은 2006년 론칭해 그간 꾸준히 마케팅 활동을 해 왔다는 측면에서 GAP의 실패작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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