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 리테일시대 ‘뉴 코드’에 꽂혔다

2015-07-20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패션리테일페어’에 3500여명 방문…보더리스型 모델 부각

 







경쟁력 있는 홀세일 브랜드 153개가 모인 패션 전시회 '패션리테일페어 2015'에 3500여 명의 바이어가 활발한 상담을 펼쳤다.






‘패션리테일페어 2015’가 3500여명의 패션 유통인들이 방문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5~16일 SETEC에서 열린 이 전시회에는 새로운 콘텐츠를 찾기 위한 온오프라인 리테일 바이어와 국내외 패션기업 종사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활발한 상담을 벌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찾기에 열을 올렸다.

특히 중국과 국내 온라인 쇼핑몰 기업들이 행사에 참가하거나 관련 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국내 패션기업과 다양한 형태의 사업 제휴를 추진하는 등 국경과 업태를 넘나드는 ‘보더리스型’ 사업모델이 크게 부각됐다.

이번 행사는 다섯번째 ‘패션리테일페어’를 비롯 ‘제12회 유망 브랜드 대리점 상담회’와 기능성 소재기업들이 참여한 ‘FRF 소싱관’이 함께 개최돼 시너지를 높였다.

또 한국패션협회와 패션인사이트가 공동 주관한 ‘제5회 인디브랜드페어’가 동시에 열렸으며, ‘한중 패션 비즈니스교류회’는 한국 패션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장을 찾은 전문가들은 “국내 패션산업이 본격적인 리테일 시대로 진입하면서 필요한 콘텐츠를 소싱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만들어졌다. 특히 ‘온라인’과 ‘중국시장’이란 핵심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패션기업들이 새로운 생태계로 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 중국을 하나의 시장으로
이번 패션리테일페어에서는 한국과 중국업체간의 활발한 교류가 벌어져 양국 패션시장의 간격이 더욱 좁혀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대표 IT기업 넷이즈그룹(www.163.com)의 완쵠화 대표는 직접 행사장을 찾아 ‘중국 온라인몰과 한국 패션기업의 상생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는 한편 직접 부스를 찾아 한국 기업들과 상담을 벌였다. 또 신성통상, DFD패션그룹, 아가방, 동광인터내셔날, 엠케이트렌드, 위비스, 참존글로벌워크, 티엔제이 등 주요 패션기업 경영자와 직접 만나 업무를 제휴하기로 했다. 또한 109커머스의 김화 대표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성공한 한국 기업’에 대한 사례를 들려주기도 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미국과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편집해 선보이는 ‘가로수’ 부스에는 호기심을 갖고 방문하는 바이어와 상담을 하려는 디자이너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또한 중국에서 안정적인 소싱을 기반으로 입지를 다진 여성복 ‘막스꼴로’와 아동복 ‘리틀주니’는 우수한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공급가로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대문 글로벌화 프로젝트인 ‘DDM스퀘어’는 패션리테일페어2015에서 첫 선을 보여 패션 및 유통업계 관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DDM스퀘어’는 콘셉이 명확하고 경쟁력을 갖춘 10여 개 동대문 브랜드가 모인 연합관을 선보였으며 오는 10월 중국 CHIC 영블러드에도 참가해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 패션과 테크의 만남
패션리테일페어 2015에는 패션과 I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도 다수 등장했다.

브릭앤은 참신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전 세계 디자이너들을 발굴하는 ‘패션 크라우드 챌린지’ 를 알렸다. 9월에 시작되는 이 프로젝트는 집단지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일반 대중과 디자이너가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뷰리플이 운영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 '라운지에프'가 오프라인 매장처럼 입어보고 옷을 고를 수 있는 ‘온라인 피팅 서비스’를 제안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뷰리플측은 이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에서의 고가 제품 판매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홀세일러와 리테일러를 연결하는 패션 소싱 B2B 플랫폼 ‘핫소스’ 또한 주목 받았다. 이 플랫폼은 문군 디렉터의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 운영 및 국내외 패션숍과 편집숍 전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것으로 인디 디자이너에게 홀세일 기반을 제공해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 디자이너 브랜드의 진일보
개성 강한 디자인은 물론 비즈니스 경쟁력까지 갖춘 디자이너 브랜드도 등장했다. ‘에르메스’ ‘끌로에’에서 경험을 쌓은 이재환 디자이너는 이번 패션리테일페어에 보다 영한 감성의 세컨 라인 ‘로만바실리’를 처음 공개했다. 이 브랜드는 디자이너 특유의 감성은 유지하되 가격대가 낮으며 대량 공급까지 가능해 바이어들의 위시리스트에 올랐다.

‘지안코미나’로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제이에이치디자인 또한 이번 페어에 대중적인 세컨 라인 ‘루즈윅’의 론칭 소식을 알렸다. 홍콩 패션엑세스에서 우수 디자인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던 잡화 브랜드 ‘새터데이모닝앤나이트’와 남다른 감성으로 페이스북에서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주얼리 브랜드 ‘어나더플래닛’ 또한 바이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 여전히 뜨거운 라이프스타일의 인기
올해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대한 바이어들의 사랑은 여전히 뜨거웠다.

‘원더플레이스’에서 전개하는 액세서리 셀렉트숍 ‘액센트’는 백화점과 같은 대형 유통 바이어들이 많은 흥미를 보였다. 트렌디한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때문에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테넌트로 지목한 것이다.

가구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선보인 ‘NNN’은 방문객은 물론 주변 참가사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내추럴한 콘셉의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아 현재 운영 중인 매장에 도입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리빙 브랜드를 제안하는 블레스앤코에도 바이어들이 몰렸다. 특히 와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캔들 ‘리와인드캔들’이 인기를 누렸다.

그밖에 앞치마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들고 나온 ‘세인트리스’, 반려동물을 위한 디자이너 브랜드 ‘쏘바종’ 등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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