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땡큐, 차이나 키즈마켓”

2015-06-15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LF ·쌍방울, 中기업과 MOU 체결 후 본격 중국 공략 나서

‘트윈키즈’, 올해 타오바오에서만 180억원 예상…입금률 80%




국내 기업들이 성장하는 유아동복 시장에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지아만과 파트너십을 맺고 ‘헤지스키즈’ 중국 진출 본격화를 선언한 LF



국내 아동복 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고 있다.

출산율은 물론 결혼하는 인구 비율마저 점차 감소하여 유아 관련 사업이 축소되고 있는 국내 사정과는 달리 중국 시장은 30년 넘게 시행되어 오던 산아제한정책이 완화되면서 오히려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몇년간 중국 아동복 시장은 매년 30%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한국산 영유아용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바링허우 세대’(1980년대생)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며 ‘차이나드림’을 활용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바링허우는 산아제한정책에 따라 형제자매 없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해 소비력이 큰 것이 특징이다.

LF는 최근 중국 아동복업체 지아만과 ‘헤지스키즈’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아동복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으며, 쌍방울 또한 중국 대진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진출의 발판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아동복 시장에 진출한 제로투세븐, 참존글로벌워크, 한세드림 등은 현지에서의 적응 과정을 거친 후 채널다각화 및 상품기획 변화 등 한층 진화된 성장모델을 마련하고 있다.




◇ 중국 현지 기업과 손잡고 전략적 접근

국내 기업들은 최근에는 직진출보다는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사례들이 눈에 띄고 있다.

LF는 중국에서 ‘휴고보스 키즈’ ‘아르마니 주니어’ 등 유명 수입 아동복을 전개 중인 지아만과 손을 잡았다. 양사는 하반기 베이징, 상하이 등의 대형 쇼핑몰에  ‘헤지스키즈’ 매장 5개를 열 계획이다. 젊은 고소득층 가정을 집중 공략해 2020년까지는 매장 수를 100개 이상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오규식 LF 사장은 “‘헤지스키즈’ 중국 진출은 향후 소비 주체로 떠오를 중국 유아동들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쌍방울은 중국 대진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대진은 백화점 8개와 호텔7개를 보유했으며 부동산 및 의류 브랜드 사업, 귀금속 사업등을 전개하는 민영기업이다. 지난해 연매출은 약 6500억원에 달한다.

대진그룹과 파트너가 되는 쌍방울은 프리미엄 영유아 내의 ‘크리켓’과 여성란제리 ‘샤빌’ 등을 판매해 지난 2월 론칭한 아동복 ‘리틀탈리’의 본격적인 유통 진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진은 이를 위해 홍보, 마케팅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 선발기업은 ‘타오바오’ 등 뉴 채널서 성과

참존글로벌워크의 ‘트윈키즈’는 최근 타오바오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타오바오에서만 6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전년도 수준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문일우 참존글로벌워크 대표는 “올해 타오바오에서만 1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초기에는 재고 중심으로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신상 비중도 적지않다. 해외 브랜드 가운데는 매출 1위를 기록중이며, 오프라인과 연계할 수 있는 옴니채널 전략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타오바오는 판매수수료가 5~6% 수준임에 따라 입금률이 80%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윈키즈’는 올해로 중국시장 진출 8년차를 맞고 있으며, 오프라인에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400여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올해 중국시장에서만 800억원 이상의 외형을 기대하고 있다.

‘알로앤루’ ‘알퐁소’ 등의 유아동복을 전개하고 있는 제로투세븐은 오랜 시행착오 끝에 점차 중국 매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은 34% 증가한 292억원. 2009년 연매출이 66억원에 비하면 4배 이상 신장한 수치다.

제로투세븐의 성과는 다채널 전략에서 비롯된다. 이 회사는 백화점뿐 아니라 대리점, 온라인사업까지 다양한 채널을 확보했다. 현지 유력 대리상을 통해 대리점을 확보함으로써 매출 증가를 꾀했으며, 알리바바의 브랜드몰 ‘티몰’에 입점함으로써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보다 많은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게 됐다.

한세드림은 올 하반기 중국사업 재정비에 나선다. 이 회사는 유통망을 급작스럽게 늘리는 것 보다는 매장별 효율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 일환으로 상품에 변화를 주려는 것이다.

김수환 한세드림 마케팅팀장은 “그간 중국시장을 위한 전용 상품을 출시해왔으나 오히려 국내 상품이 중국 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을 반영해 국내 메카 트렌드 반응 상품을 중점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몰에 입점하는 등 온오프 다채널 전략으로 실효를 거두고 있는 ‘트윈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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