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2조 원’ 쿠팡, 패션사업 강화한다

2015-06-09 이슬 기자 ls@fi.co.kr

제시카 알바와 손잡고 ‘어니스트’ 단독 론칭…패션 전문관 오픈



쿠팡이 본격적인 패션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시카 알바의 친환경 브랜드 ‘어니스트’ 독점 론칭 간담회 모습



이커머스 기업 쿠팡(대표 김범석)이 본격적인 패션 강화에 나섰다. 쿠팡은 지난달 패션·뷰티 전문관 ‘프리미엄 쇼룸’을 열고 테스트에 나선 데 이어 제시카 알바와 손잡고 그녀가 론칭한 친환경 브랜드 ‘어니스트’를 국내에 단독 판매키로 한 것.

이미 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특화된 배송 인프라를 갖추는 등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쿠팡은 온라인·모바일 환경에서 구매비중이 큰 패션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면서 소셜커머스 1위 자리를 지켜나가는 것은 물론 이커머스 업체들과 경쟁하겠다는 목표다.

쿠팡은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한국의 이커머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1조원 클럽’에 샤오미, 우버, 에어비앤비 등의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쿠팡의 기업가치는 20억 달러(한화 2조 2186억 원). 전체 73개 기업 중 31위를 차지했다.

그런가하면 쿠팡은 지난해 미국 간판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 캐피탈로부터 1억 달러(한화 1109억 3000만 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블랙록이 주도한 투자사들로부터 3억 달러(한화 3327억 9000만 원)를 투자받는 등 성장력을 높이 평가받기도 했다.


◇ 제시카 알바와 손잡았다… ‘어니스트’ 단독 론칭

쿠팡은 지난달 28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헐리우드 배우 제시카 알바가 공동 창업한 친환경 브랜드 ‘어니스트’를 국내 단독 론칭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단독 판매하게 된 ‘어니스트’는 지난 2012년 제시카 알바와 브라이언 리, 크리스토퍼 개비건이 공동 창업한 친환경 브랜드. 미국 전역과 캐나다에 25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아동 용품, 패션 잡화, 홈케어, 아로마 캔들, 비타민 영양제 등 120여 개 이상의 믿을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어니스트’의 대표 상품인 기저귀는 화학물질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 발진이나 피부 트러블을 유발시키지 않으며, 시중 제품보다 30% 가량 흡수력이 높다. 또 평소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제시카 알바가 론칭한 브랜드답게 기저귀에 다양한 패턴을 입혀 패션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제시카 알바가 국내 파트너로 쿠팡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쿠팡의 자체 배달 물류 시스템과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 경영 철학 때문.

쿠팡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직접 서비스하는 이커머스 모델을 구축,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을 채용하고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배달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제시카 알바는 “쿠팡은 한국 이커머스 최대 규모의 물류 인프라와 쿠팡맨이라는 자체 배송 인력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판매부터 배송까지 모든 부분에서 우리의 지향점을 실현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감을 얻었다”며 “또 ‘어니스트’와 쿠팡의 기업 철학이 고객 중심 경영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쿠팡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패션·뷰티 전문관  ‘프리미엄 쇼룸’ 오픈

쿠팡은 올해 초 신명은씨를 패션&뷰티 사업부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패션 강화의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렸다. 신명은 부사장은 대현의 ‘스포트리플레이’ 디자인 총괄 실장을 거쳐 지엔코홀딩스 대표, 제일모직 빈폴컴퍼니 총괄 디렉터 등을 거친 인물.

이어 쿠팡은 지난 5월 패션·뷰티 전문관 ‘프리미엄 쇼룸’을 오픈하며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에 나섰다. ‘프리미엄 쇼룸’은 백화점의 오프라인 쇼룸을 온라인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으로, 쿠팡의 패션·뷰티 전문가가 매일 브랜드별 베스트 아이템을 선별하고 이를 쇼룸을 통해 소개하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매거진 하이컷과 제휴해 최신 패션 트렌드와 연예인 공항패션 등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배두나, 조민호 등 유명 배우와 패션 모델이 쿠팡이 추천하는 패션 아이템을 직접 입고 화보를 촬영, 고객들은 화보를 구경함과 동시에 제품 상세정보를 통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쿠팡은 ‘프리미엄 쇼룸’과 함께 국내외 유명 패션·뷰티 브랜드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브랜드 전문관’을 신규 오픈했다. 이 곳에서는 ‘잇미샤’ ‘커밍스텝’ ‘써스데이 아일랜드’ ‘랩’ ‘티아이포맨’ 등 20여 개 국내 브랜드의 시즌별 최신 상품을 선보인다. 또 패션잡화 브랜드 ‘페넥’과 ‘하이드아웃’, 모자 브랜드 ‘언더컨트롤’ 등 독특한 디자인과 개성으로 편집숍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제품도 판매한다.

신명은 부사장은 “쿠팡이 제안하는 다양한 스타일링이 고객들이 좀 더 편하게 쇼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상품정보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현재 ‘프리미엄 쇼룸’을 비롯, 패션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기 위해 다각도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뷰티 전문관 ‘프리미엄 쇼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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