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 ‘리부트’만이 살 길이다”

2015-04-13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2016년 S/S 시즌 액티브 마켓은 어떻게 변화할까? 트렌드연구소 크리에이티브팩토리는 지난 10일 세미나를 통해 "변화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리부트가 필수"라고 발표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안수경 CD는 "우리 기업과 브랜드가 갖고 있는 우월감이나 습관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버리고 '타인'과의 경쟁 아닌 '나'와의 경쟁을 시작해야 할 때"라며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움을 창조하기 위한 시작은 바로 '리부트(Reboot)"라고 말했다.


안 CD는 액티비티 마켓을 리드할 디자인 전략으로 5P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는 누구를 위한(People) 것인지, 무엇을 만들 것인지(Product), 그리고 가성비(Price), 판매 장소(Place), 홍보판촉(Promotion) 등 다섯 가지 관점에서 본 전략이다.



◇People-새로운 활기를 찾아서
일상과 레저의 경계는 무너졌다. 소비자들은 방식과 장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이브리드 액티비티를 즐기길 원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유명 헬스클럽인 레즈밀은 짐 안에 풍부한 비주얼 요소를 첨가했다. 사이클을 타면 가파른 빙하를 올라가거나 평화로운 노을 아래를 항해하는 듯한 시각적 요소를 부여한 것. 이러한 시도는 참가자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하며 에너지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사카이'와의 콜래보레이션 라인을 출시한 '나이키'는 영국 런던에서 미래적인 춤을 접목한 쇼케이스를 펼쳐보였다. 레이스·메쉬 등을 활용해 여성 고유의 라인을 살리는 데 집중한 이 라인은 발레와 스트리트 댄스를 섞은 춤 동작을 통해 우아함을 뽐냈다.





◇Product-보다 편하고 쉽게
삶을 보다 편안하게 해주고, 휴대가 용이하며 사용이 쉬운 제품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 메르세데즈 벤츠 차이나 패션위크에서는 유독 마스크가 많이 눈에 띄었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중국의 대기 상태를 고려해 마스크를 기능적으로 뿐만 아니라 패션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들도 등장했다. 두 개의 작은 막대기로 구성된 몽키바스는 줄이 내장되어 있어 어느 장소에서나 간단하게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


워터 스포츠를 더욱 즐거게 만들어주는 기구도 있다. 플로트는 헬멧과 다리 밴드만 설치하면 부력을 높여줘 물 위에서 편안하게 힐링을 즐길 수 있다. 그밖에 고래의 꼬리에서 착안해 만든 바는 물 속에서 자유로운 유영이 가능토록 해준다.
 
◇Price-뜻밖의 혜택을 안겨라
꼭 금전적인 요소가 아니더라도 뜻밖의 혜택을 안겨줄 수 있는 이벤트가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좌우한다.


스페인의 한 코메디 극장에서는 좌석에 얼굴인식 솔루션이 탑재된 태블릿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웃는 횟수를 세고 웃은 만큼 요금을 지불하도록 한 것. 이 프로젝트 덕분에 고객 당 6유로의 추가수익을 거뒀고 전체 관람객 수도 전보다 35%나 증가했다고 한다.


브라질 맥주 브랜드는 마을에 거대 냉장고를 설치했다. 온도가 38도가 넘어가면 문이 열리도록 했으며 냉장고 안에는 차가운 맥주를 가득 채워뒀다. 더위를 참아내며 기다른 사람들은 행복한 미소로 화답했다.



◇Place-상상력을 자극 시키는 매장
리테일숍은 물건을 판매하는 것마이 아닌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신의 제품을 어떻게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체험시킬 것인지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터키의 스포츠 매장은 각 카테고리 별로 섹션화를 했다. 스타트라고 쓰여진 매장입구를 지나면 컬러별로 각 카테고리를 만나볼 수 있다. 농구 섹션은 주황색으로 옷부터 액세서리까지 농구에 관련된 모든 아이템을 다루고 있으며 수영 섹션은 파랑으로 대변된다.


헌팅 전문 업체였던 미국의 '필드 앤 스트림'은 레저의 전 영역으로 확장을하며 체험을 강조한 매장으로 탈바꿈 했다. 캠핑존에서는 직접 불을 붙여볼 수 있고, 낚시, 양궁 등의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Promotion-소비자 오감을 만족 시켜라
체험은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인식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꼽힌다. 이에 전 세계에서 체험을 활용한 프로모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날이 추운 러시아에서는 이색적인 부스가 등장했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에서 마련한 이 부스는 추운 날씨 탓에 운동량이 적은 러시아 국민들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부스 앞에서 달리기를 하면 그만큼 다른 도시에 따뜻한 히터를 제공할 수 있다.


'미즈노'에서는 진정한 러너는 환경미화원이라는 발상에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장시간 육체노동을 하는 환경미화원들을 위해 쓰레기 더미 속에 새 운동화를 숨겨두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펼친 것. 이 프로모션은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돼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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