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플레이스’, 홍대상권서 사고 쳤다

2015-03-04 이슬 기자 ls@fi.co.kr

1653㎡ 규모 대형 스토어 열어…그간 노하우 집약된 40호점


‘원더플레이스’가 지난달 13일 홍대 메가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은 4층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칩스’(위쪽)와 클럽에 온듯한 분위기의 지하 1층



‘원더플레이스’(대표 김영한)가 홍대상권에 메가스토어를 오픈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40호점인 이 곳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면적 1653㎡(500평) 규모로, ‘원더플레이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형 스토어다.

매장은 층별로 색다른 콘셉으로 꾸며져 층마다 마치 다른 숍에 온 듯한 분위기를 낸다. 지하 1층은 남성, 지하 1층과 1층 사이의 M1층은 슈즈&백, 1층은 PB와 팝업스토어 등 브랜드존, 2층은 여성, 3층은 프리미엄 편집숍 ‘그레이’와 카페 ‘빈브라더스’, 4층은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칩스’로 구성됐다. 그간 40호점을 거치면서 쌓은 노하우와 ‘RAG’를 통해 경험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강화를 한 곳에서 모두 쏟아낸 것이다.

김영한 ‘원더플레이스’ 대표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하면서 홍대상권의 특징을 살려 메가스토어를 오픈했다”며 “40호점은 ‘원더플레이스’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터닝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지하 1층의 콘셉은 부둣가의 한 클럽. 철제 모형 벽과 컨테이너 박스, 벽돌 장식이 부둣가를 연상시키며, 디제잉 박스와 전문 음향·조명 장치를 설치하는 등 상권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했다. 벽 한 켠에는 브랜드 영상이 흘러나오는 스크린을 설치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전문 장비를 갖춘 지하 1층은 파티나 행사 장소로도 변신이 가능하다.

슈즈&백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는 M1층은 주력 아이템을 테이블에 디스플레이해 눈에 띄도록 했다. ‘디아도라’ ‘노베스타’ ‘수페르가’ ‘케즈’ ‘잔스포츠’ ‘마틴싯봉 X 스마일리’ 등 다양한 브랜드의 인기 아이템이 진열돼 있다.



◇ 홍대상권 특성 최대한 반영

매장 입구인 1층은 스트리트 감성을 살렸다. ‘원더플레이스’가 디스트리뷰터로 나선 ‘카이라앤산주’ ‘슈프림빙’ ‘하이프’ 등과 ‘스테레오’ 팝업스토어가 진행되고 있다.

여성층인 2층은 화이트톤의 통일된 집기로 기존 매장보다 한층 페미닌한 느낌을 더했다. 상품은 캐주얼부터 페미닌까지 무드에 따라 나눈 것이 특징. 또 저렴한 액세서리에 지갑을 여는 1020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해 다른 매장보다 잡화 아이템 비중을 늘렸다.


3층과 4층은 각각 ‘그레이’와 ‘칩스’라는 명칭을 붙여 색다른 시도를 선보였다. ‘그레이’는 시즌별로 바잉한 핫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프리미엄 편집숍. ‘원더플레이스’와는 또 다른 포지셔닝을 위해 별도의 명칭을 붙이게 됐다. 최근 국내에 상륙한 프랑스 브랜드 ‘케이웨이’를 비롯해 ‘비스틴’ ‘레인스’ ‘필슨’ ‘멜트’ 등 20여 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창가 쪽에는 커피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빈 브라더스’가 입점해있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칩스’에서는 키친부터 리빙, 바스, 스테이셔너리, 가드닝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아이템을 다루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유 그레이트(You Great)’와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유어 그레이트 플레이스(Your Great Place)’부터 이태원 편집숍 ‘NNN’의 가구, 가수 빽가의 리사이클 브랜드 ‘씨클드로’, 디자인 소품 ‘에반샵’ 등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들을 한 곳에 모아 발길을 모은다.

특히 ‘칩스’는 이 곳에서의 인큐베이팅을 통해 향후 단독 유통망으로 전개할 계획. 현재는 식기류, 양말 등 일부 아이템을 PB로 선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이 비중을 늘려갈 예정이다.

‘원더플레이스’ 홍대 메가스토어는 월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픈을 기념해 3월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편 ‘원더플레이스’는 지난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260억원을 목표로 중국 진출 확장과 국내 점포 효율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홍대 메가스토어는 새로운 시작"

Interiew - 김영한 ‘원더플레이스’ 대표





“이제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원더플레이스’ 홍대 메가스토어 오픈 날, 손님맞이에 분주한 김영한 대표가 ‘원더플레이스’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다섯 개 층 MD를 처음 시도하는 만큼 층별 콘셉을 잡고, 집기부터 장치, 무드 등 매뉴얼을 싹 바꿨습니다. 이제 40호점을 열게 됐고, 고객들의 소비 스타일도 라이프스타일로 가고 있어 제대로 모양을 잡을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죠.”

실제로 ‘원더플레이스’ 40호점이자 첫 대형 스토어인 이 곳에서는 집기부터 층별 콘셉, 상품 및 브랜드 등 곳곳에서 김 대표와 직원들의 고민과 열정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40호점을 내기까지 국내 시장 환경에서 리테일 비즈니스를 펼치기에 어려움이 많았을 터.

김 대표는 “편집숍을 하면서 그간 남들이 해야 한다고 해서 따라간 부분도 있었고 매뉴얼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최근 몇 년 간 매장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매출도 성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리테일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이 따랐다. 때문에 이번 메가스토어는 김 대표에게도 중요한 의미이자 새로운 시작인 셈이다.

“이제는 ‘원더플레이스’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매뉴얼도 마련하고, 리테일러를 양성하는 등 제대로된 리테일숍을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여야죠. 500평에서의 연습게임을 토대로 더욱 나아가는 ‘원더플레이스’를 만들 것입니다.”





"최적화 모델 개발해 성장해야죠"

Interiew - 이진화 ‘원더플레이스’ 상품기획 실장




이번 메가스토어를 열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공부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정신없이 바쁘지만 결과물을 보니 뿌듯합니다. 처음 시도한 메가스토어인 만큼 앞으로 테스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더욱 반영하고,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해야죠.”

이진화 ‘원더플레이스’ 상품기획 실장은 홍대 메가스토어 오픈 준비와 함께 상품 바잉을 위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바쁘지만 즐겁다”라고 말하는 그는 직접 매장 곳곳을 소개하며 넘치는 애정을 나타냈다.

“모든 층이 다 그렇지만 입구인 1층은 저희 의지가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곳이에요. DT 브랜드들과 보여주고 싶은 브랜드들로 구성했죠. 또 4층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건드릴 수 있는 만큼 모두 보여줬는데, 기존 패션 카테고리의 회전율을 여기에도 적용하고자 합니다. 라이프스타일도 패션 아이템만큼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애스크’ ‘르샵’ 상품총괄 출신인 이 실장은 2년 전 ‘원더플레이스’로 자리를 옮겼다. 그 사이 ‘원더플레이스’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 시장에까지 진출했다.

“매장 수가 늘어난 만큼 앞으론 효율화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엔 중국 광저우에 생산과 바잉을 위한 헤드오피스를 셋팅했어요. 이를 통해 PB 비중을 올해 15%, 내후년까지 50%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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