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즈멀티숍, 명동서 라이프스타일로 격돌

2015-02-17 이슬 기자 ls@fi.co.kr

‘폴더’ 선점 이후 ‘핫티’ ‘온더스팟’ 가세


최근 슈즈멀티숍들이 명동에서 라이프스타일숍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새롭게 오픈한 ‘핫티’ 매장



슈즈멀티숍이 명동에서 라이프스타일숍으로 진화한 모습을 선보이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명동은 1020 젊은 세대들과 요우커들이 몰리는 쇼핑 장소. 단순한 가격 경쟁에서 나아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라이프스타일로 변화하는 쇼핑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슈즈멀티숍들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이 곳에서 슈즈멀티숍의 변신을 이끌어온 것은 이랜드의 ‘폴더’. 현재 ‘폴더’는 명동에서만 2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젊은 세대들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폴더’는 ‘뉴발란스’ ‘나이키’ 등 메가 브랜드뿐 아니라 ‘팔라디움’ ‘오찌’ 등 국내에서는 구매하기 어려웠던 브랜드들을 발굴하고, ‘탐스’ ‘디아도라’ ‘노베스타’ 등 인기 브랜드를 핵심으로 구성해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여기에 스트리트 브랜드 ‘스테레오’, 가방 브랜드 ‘로우로우’ 등을 함께 배치시켜 라이프스타일 숍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그 결과 3번가 라인에 있는 198㎡ 규모의 1호점에선 월 4~6억원을, 유동인구가 많은 유네스코빌딩 앞에 위치한 860㎡ 규모의 2호점에선 월평균 7~10억원을 판매하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폴더’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 명동에서 라이프스타일 숍으로 변신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지난 6일 오픈한 ‘핫티’는 기존 ‘슈마커’ 매장을 리모델링해 선보인 사례. ‘핫티’는 건물 위에 ‘뭐지 핫티?’라는 포스터를 부착해 지하철 출구에서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핫 트렌드 플렉스 스토어’를 표방하는 이 곳은 ‘나이키’ ‘아디다스’ ‘디젤’ ‘테바’ 등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들의 프리미엄 라인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은 브랜드별 구획이 아닌 카테고리별로 나눠 스트리트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SB(스케이드보드)존, BB(농구화)존, 러닝존 등 원하는 활동을 위한 아이템을 보다 쉽게 찾고 구매할 수 있다.

포토존, 퀴즈존 등 방문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를 조성한 것도 또 다른 특징. 포토존에서는 바로 사진을 찍어 SNS로 전송하거나 즉석 인쇄를 할 수 있으며, 퀴즈존에서는 스마트폰 QR코드를 실행해 슈즈와 관련된 문제를 맞추면 코인을 증정한다. 받은 코인은 코인머신에서 에코백, 스냅백, 양말, 티셔츠 등 원하는 선물을 골라 뽑을 수 있다.

윤희중 ‘슈마커’ 과장은 “슈즈멀티숍이 등장한 것이 1단계, 셀렉트숍으로의 변화가 2단계였다면 ‘핫티’는 3단계로 진화한 모습”이라며 “프리미엄 상품군을 지향하나 친숙한 브랜드들로 구성하고,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ABC마트가 선보인 ‘온더스팟’은 슈즈 비중을 60%로 줄이고 프리미엄 라벨 중심의 의류와 잡화를 늘렸다. ‘필슨’ ‘스캇’ ‘쿼디’ ‘허쉘’ ‘치페와’ 등 헤리티지 브랜드를 구성해 무게를 실었다.

또 슈즈 브랜드 ‘컨버스’ 역시 명동 단독 매장 리뉴얼 오픈을 통해 브랜드 정신과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올스타, 잭퍼셀 등 제품들이 지닌 특성이 묻어나도록 시멘트나 원목, 벽돌 등의 자재를 사용해 세련된 분위기로 탈바꿈했으며, ‘컨버스 척 테일러 올스타 앤디 워홀 컬렉션’을 비롯해 ‘더 컨버스 잭퍼셀 시그니쳐’ ‘컨버스 척 테일러 올스타 컬러 위브 컬렉션’ 등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핫티' SB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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