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모델, 명품업계 주름잡는다

2015-01-28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명품업계에 할머니 모델 전성시대가 찾아왔다.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할머니들을 광고 모델로 잇달아 기용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이는 전 세대를 아우르고자 하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실버세대가 최대의 소비계층으로 부상하자 젊은층뿐만 아니라 노년층에도 어필할 수 있도록 젊은 모델과 할머니 모델을 함께 무대에 올리고 있다.


할머니 모델은 전문 모델 일색인 패션업계에 시선함을 줘 브랜드에 대한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셀린느'는 올 여름 시즌 광고 캠페인 모델로 두 명의 젊은 모델과 함께 81세의 미국인 작가 '존 디디온'을 전격 발탁했다. 존 디디온은 패션매거진 보그의 에디터로 활약했던 70년대 스타일 아이콘으로 현재는 미국의 작가 겸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다.


광고 속 존 디디온은 검은색 상의에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셀린느' 관계자는 "존 디디온은 틀을 깨는 신선함으로 브랜드의 철학과 이상을 잘 표현해주는 하나의 매개체가 됐다"고 말했다.


'돌체앤가바나'의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 속에도 할머니 모델이 여럿 등장했다. 시칠리아와 스페인의 전통적 요소들이 조화를 이룬 의상과 가방으로 멋을 낸 할머니 모델들은 즐거운 듯 서로 이야기 꽃을 피우거나 젊은 모델들과 함께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는 등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돌체앤가바나' 관계자는 "가족이라는 콘셉은 브랜드의 핵심 DNA이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가족 중심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로랑' 또한 72세의 캐나다 가수이자 화자 '조니 미첼'을 모델로 선정했다.


이윤진 신세계인터내셔널 마케팅 담당자는 "'셀린느'나 '돌체앤가바나'의 광고캠페인은 명품모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면서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면서 "실버 세대의 구매력이 커져가는 만큼 시니어 모델을 쓰는 명품 브랜드들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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