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홈쇼핑의 고액배당 방침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우리홈쇼핑이 최근 지난해 올린 순이익 481억원의 83%에 달하는 400억원(주당 5천원 현금배당)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한 데에 대한 것이었다.
이번 배당에 대해 1대 주주인 경방은 고배당을, 2대 주주인 티브로드는 투자우선 원칙을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지분 28.7%를 보유하고 있는 1대 주주인 경방이 115억원을, 19%를 소유한 2대 주주 티브로드(태광산업)는 76억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티브로드는 현재 TV방송과 인터넷 쇼핑몰 위주로 이뤄지는 홈쇼핑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사업부문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하지만 최종 표결 끝에 100% 현금배당 안건이 확정되면서 경방의 요구대로 결과를 맺었다.
물론 최근 5년 동안 배당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타당하다고 보여질 수도 있지만, 소액주주들에게만 배당하는 차등 배당의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티브로드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우리홈쇼핑은 매출액 2천463억원, 영업이익 640억원, 순이익 481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업계 1, 2위를 달리는 GS홈쇼핑과 CJ홈쇼핑은 각각 주당 3천원과 2천300원씩의 배당을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순이익 601억3천만원과 656억7천만원의 31.4%, 30.0% 수준이다. 티브로드는 대규모 배당을 받아 추가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고배당은 역시 주주 권익 보호에 좋은 예이기는 하지만, 기업의 성장과 존속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하므로 두 회사의 주총 공방이 모두에게 득이 되도록 좋은 결과로 이어가길 바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