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 새 기운이 움트고…

2006-03-04 박찬승 기자 pcs@fi.co.kr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봄을 맞는 동대문에 새로운 기운이 움트고 있다. 두타가 새로운 MD 전략으로 새 단장을 준비하고, 한동안 잠잠했던 쇼핑몰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순수 국내 원단만을 취급하는 전문상가가 들어서고, 중국 백화점의 동대문 진출도 목격되고 있다.

두타,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로 변신
두타(대표 이승범)는 지하 1층 매장을 전면 리뉴얼, 테마가 있는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로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두타는 250개에 이르던 지하 1층 매장 수를 130개로 줄이고, 대신 매장당 면적을 평균 2배 가량 키울 계획이다.

각 매장은 테마별로 4개 조닝으로 묶어 인테리어를 차별화한다. 섹시하고 발랄함이 돋보이는 ‘캣스트리트’는 캐주얼웨어 중심으로, ‘판타지아일랜드’는 캐릭터 있는 여성복 위주로 구성해 독특함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한다. 서부개척시대 인테리어로 연출된 ‘디-시티’에서는 30대 전후 연령대를 겨냥해 하이캐주얼 위주로 구성하고, 기존 디자이너 콘셉트 존인 두체도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확장한다.

이 밖에 클럽 분위기의 50평대 단독 숍과 섹스를 테마로 한 이벤트 숍도 새로이 들어선다. 캣스트리트 내에 들어설 ‘체리존’도 기존 8개 매장에서 15개 매장으로 늘린다.

두타는 리뉴얼을 기해 전체 130개 매장 중 10%에 해당하는 13개 매장은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구성한다. 신규 입점자 유치 작업은 현재 90% 정도 진행된 상태. 이 중에는 홍선표 씨를 비롯해 최근 가수 ‘슈’를 디자이너로 기용해 화제가 된 패스트 패션 「블루코코넛」, 코엑스 등에 매장을 두고 있는 「피터앤폴」, 동대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디자이너 유지영 씨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공사에 들어간 지하 1층은 한 달여 간 공사를 거쳐 이달 24일경 재오픈한다. 두타의 금창일 플로어매니저는 “이번 리뉴얼 작업은 패션 쇼핑에 재미와 문화, 오락적 요소를 더해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로 거듭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쇼핑몰 개발 열기, 다시 점화
잠잠했던 쇼핑몰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라모도’가 이달 31일 도소매를 혼용한 형태로 문을 연다. 이곳은 지방에서 올라온 고속버스의 최초 기착점이고 지하철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과 연결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야간에는 도매, 주간에는 소매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층과 6층에 유명 연예인들의 참여로 만든 특화 매장 ‘스타존’과 해외 수입 멀티 구제 숍도 둘 방침이다. 이 회사 채희갑 마케팅 이사는 “도매상인들의 가장 큰 고민이 현금회전율과 반품문제”라며 “주간 소매 영업 병행이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주리라 본다”고 말했다.

동대문주차장 부근에 지상 8층 규모로 짓고 있는 ‘유어스’도 빠르면 8월경 들어선다. 이곳은 1∼3층에는 쇼핑몰, 4∼5층에는 패션관련 이벤트 공간으로 구성된다. 특히 4층에는 서울패션디자인센터와 동대문 외국인 구매안내소가 연계해 ‘동대문패션문화관’을 들인다. 5층은 패션쇼장으로 꾸며 동대문 지역 중소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팀204도 임대분양에서 등기분양으로 전환해 5월경 도매쇼핑몰 ‘한섬204’로 새출발한다. ‘패션TV’도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이라는 차별화된 개념으로 내년 초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롯데백화점 바이어와 두타 마케팅 이사 출신의 류명렬 이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국내 원단전문상가 나오고…중국 백화점도 진출
국내 최초 국산 원단만을 취급하는 전문상가도 생겼다.

지난달 9일 문을 연 ‘실크로드’가 그곳. 이곳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서 ‘국산 섬유제품 인증’ 태그를 부착, 출산지를 보증하고 있다. 이곳을 오픈한 위엔의 조성모 실장은 “국산 원단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공동생산을 추진한다”며 “이를 위해 개성공단과 국산 원단 취급 상가 프랜차이즈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백화점의 동대문 진출 움직임도 있다. 랴오닝성에 본사를 둔 홍다백화점이 4월경 동대문 청평화 맞은편에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 7층 규모의 이곳은 의류와 음식전문 백화점. 중국 다롄에서 생산된 의류와 공산품·가공식품이 70%, 나머지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이 30%로 구성된다. 홍다백화점 측은 이와 관련 지난 1월 다롄시 무역센터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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