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유통업계의 패션사업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다수의 유통업계가 그동안 자사 매장 유통에 국한된 PB 개념으로 브랜드를 전개했던 반면, 최근에는 브랜드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패션사업을 확대진행하고 있다. 브랜드 콘셉트에 부합한 매장이라면 동업계 타사 매장은 물론 가두상권이라도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것. 이는 유통업계의 패션사업이 자사 유통의 고객만족에 머물지 않고 유통 확대를 통한 매출 및 수익 증대와 브랜드 성장 가치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해외 브랜드 개발과 타사 매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르마니」 「디젤」 「돌체&가바나」 「코치」등의 직수입 브랜드가 자사 유통은 물론 타사 백화점, 면세점에 입점해 연간 1천33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디젤」 「돌체&가바나」등의 브랜드들은 청담동 가두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998년 런칭한 「보브」를 PB가 아닌 내셔널 브랜드의 형태로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 55개 정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레꼬팽」 「꼼또와데꼬또니에」 「토즈」에 이어 올해 「호간」과 「아뇨나」를 추가 런칭했다. 해외MD사업팀에서 직수입하는 이 브랜드들은 PB가 아닌 브랜드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타사 유통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레꼬팽」은 이미 지난 2004년 3월 대백프라자에 입점했으며, 「토즈」 역시 지난해 9월 갤러리아 웨스트에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 「토즈」와 「호간」을 중심으로 동업계 타사 매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른 브랜드들도 타사 매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MD사업팀의 이혁재 차장은 “현대백화점의 직수입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브랜드의 국내 진출 성공을 위해서는 브랜드에 적합한 상권의 매장을 찾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사와 타사의 구분을 두지 않고 가능성 있는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PB 「밀라노스토리」의 내셔널 브랜드화를 선언하며 사업부를 백화점 사업부에서 현대 H&S로 분리 독립했다. 「밀라노스토리」는 지난해 하반기 대전 타임월드, 천안 야우리 등에 매장을 오픈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PB 「잼진」도 지난해 현대백화점 5개점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타 백화점 진출을 추진해 현재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이지 캐주얼에서 여성 영 캐주얼로 브랜드 콘셉트를 전환한 「잼진」은 올 상반기 브랜드 콘셉트를 안정화하고 하반기에는 타 백화점으로 유통망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직수입 브랜드들을 자사 유통망을 통해 한국시장에 안착시킨 후 다른 유통망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유니클로」 「제라르다렐」 「주니어씨티」 「이브로쉐」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롯데쇼핑은 브랜드들이 한국시장에서 인지도를 얻은 후 브랜드에 맞는 다양한 유통망을 전개할 계획이다. 브랜드 특성에 따라 동업계 타사 매장은 물론 가두상권 진출도 가능하다는 것.
GF사업본부 홍승상 과장은 “브랜드를 PB로 한정해서 전개하면 브랜드 규모와 손익에 한계가 있다”며 “자사 유통망도 지역별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전 점이 모든 브랜드에 적합하지는 않다. 그런 상황에서 브랜드 전개와 성장을 생각할 때 앞으로 브랜드에 맞는 다양한 유통망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