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에게 필요한 ‘헌신과 기여’

2014-06-30 김소희 말콤브릿지 대표 rosmary1@paran.com

김소희 칼럼 - 말콤브릿지 대표

 





 



리더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리더십에 대한 무수히 많은 정의들이 존재하고, 리더십 관련 서적은 언제나 베스트셀러를 기록하지만, 어쩐지 주변에서 멋진 리더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자신이 리더의 위치에 있는지 아닌지도 구분하지 못한다.



자신은 그저 승진해서 직함이 있을 뿐 결론적으로 자기보다 윗사람이 있고, 그 위엔 사장이 있으니 자신은 리더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헌신’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회사의 업무란 그저 흘러가는 물이요. 자신은 그 물에 함께 떠있는 조각배와 같을 뿐이다. 때로 어떤 사람들은 “왜 ‘헌신’이란 걸 해야합니까?”라고 물어오기도 한다. 물론 안해도 된다.

자신이 리더가 되기를 깨끗이 포기한다면 말이다. 최악의 경우는 헌신의 자세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들이 리더의 자리를 욕심낼 때다. 그는 자기 역량이나 자신이 달성해야 할 목표 같은 것은 애초에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이제 누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더 오래 누릴지를 염려한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실패에 약하다는 점이다. 모든 멋진 리더들은 다 실패를 겪는다.

누군가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100% 거짓말이거나, 아니면 그가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음을 역설하는 것과 같다. 성공적인 리더들이 하나같이 실패를 경험하는 이유는 그들은 언제나 무언가를 시도하고, 열정적으로 추진하며, 이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언제나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로 이어져 있고, 그만큼이나 리더의 삶은 다이내믹하기 마련이다. 누군가 번번이 성공을 거듭하는 사람이라 말한다면, 그건 그저 술자리용 전설에 불과하다.

어떤 사람들은 바로 이런 이유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실패할 가능성이란 얼마나 두려운 것인가. 그러다보니 있지도 않은 확실한 길이 있을까 기웃거리게 되고, 그런게 잘 보이지않는다면 그저 튀지 않는 선에서 일을 처리한다. 어쩔 수 없는 범재들의 속성인 셈이다.



◇ 성공하는 리더는 모두 실패 경험

리더십에 대해 여러가지 의미있는 개념들을 설파했던 잭웰치는 자신의 기업에서 이런 범재들을 나름대로 소중히 여기기는 했다. 그는 이들을 그룹내에서 B그룹으로 지칭하고 자신의 기업을 움직이는 ‘심장’이라 표현했다. 그러나 이 말을 잘 살펴보면 여기엔 그들이 결코 ‘Brain’은 아니라는 속뜻이 담겨져 있다.

실제로 잭웰치는 남다른 리더십을 가진 이들을 A그룹으로 따로 편성하고, 이들을 차기 경영진으로 분리하여 교육시켰다.

즉, 회사내에는 경영진은 물론 많은 실무자들이 필요하므로 모두가 뛰어난 리더십을 가질 필요는 없었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자질이 없는 자가 리더로 승진할 수는 없다는 점을 명료히 했다.

이런 이야기가 비인간적으로 들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리더십에 대해 더 큰 이해가 필요하다. 리더란 자리는 노력의 대가도 아니고, 자신이 일해온 것에 대한 보상도 아니다.

이 자리에 가장 필요한 자질로서 피터 드러커는 ‘헌신’과 ‘기여’를 언급했다.

“당신은 기업에 헌신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그렇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기업에 기여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두가지가 모호한 상황에서 리더가 되기를 꿈꾼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리더의 위치가 무얼 말하는지도 이해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패션계가 그 어떤 때보다 깊은 늪에 빠져있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지만, 우리모두 불안해서인지 우리는 하던대로 하고 있다. 실패하더라도 시도가 필요한 때다. 누군가의 헌신, 기여와 같은 더욱 본절적인 의미의 리더십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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