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시장, 계속 블루오션인가?

2014-06-16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ambroyoon@naver.com

파이낸스 칼럼 -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글로벌 전략팀장




내수 패션의류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3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16.4% 성장율을 기록하며 약 6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야외 스포츠 레저 활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사 대부분이 10%가 넘는 높은 매출성장을 달성하며 전체 시장의 확대를 견인한 결과이다.


2014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그 성장세가 2013년 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나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으로 전체 패션시장의 성장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아웃도어 영역이 기존 등산활동에서 일상 생활의 레저부문까지 폭넓게 확대되면서 아웃도어 의류의 대중화시대가 본격화되었고, 기존 캐주얼 및 스포츠웨어 분야까지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코오롱 스포츠’ ‘라푸마’ 등 대형 의류업체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아웃도어에 특화된 전문업체 위주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Big5(‘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네파’)의 순위싸움과 볼륨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중위권 브랜드의 약진과 신생 브랜드의 시장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성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아웃도어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은 고성장기 이후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이제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으로, 성장 정체로 인한 시장의 포화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대형 패션 브랜드업체들이 다양한 아웃도어 상품을 출시하여 아웃도어 영역에 앞다투어 진출하였고 기존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는 라인 다각화를 통해 이에 대응함에 따라 전체 시장은 성장하였으나, 아웃도어 브랜드의 기존 패션시장에 대한 잠식도 확대되면서 상호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 최대 10조원까지 가능할 수도
기존 아웃도어 영역의 세분화와 브랜드 라인 다양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시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한다면 최대 10조원까지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이 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기존 대형 스포츠 브랜드와 시장이 중첩되는 분야(아웃도어 캐주얼이나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등)의 경쟁을 고려한다면, 8조원 내외가 내수시장의 성장 한계로 판단된다.


반면 남성복, 숙녀복, 캐주얼 등 한때 경기상황에 따라 높은 성장을 구가하였던 복종이 성숙기 진입 이후 성장이 정체되었던 사례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은 제약될 수 밖에 없었으며 2014년을 정점으로 한 시장포화도 우려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경기순환 주기(Cycle)가 기존 복종과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호황기의 수혜는 특화된 전문 브랜드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패션업체의 아웃도어 진출시 투자의 효율성 또는 기대효익을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패션의류업체 입장에서 아웃도어 시장으로의 진출이 장래의 지속성장과 최근의 경기부진을 탈피하기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삼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전문 아웃도어 업체에 비해 열위한 위치에 있을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전문업체의 세컨드 브랜드의 후광효과와 축적된 브랜드 전개 노하우, 탄탄한 유통망 등을 배경으로 비교적 원활하게 시장 안착에 성공하고 있는 반면, 전문성이 떨어지는 기존 패션업체의 아웃도어 진출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기를 지나 정체기에 진입할 경우에는 신생 브랜드가 전문 브랜드와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에 안착할 확률은 더욱 떨어지기 때문에 유명수입 브랜드의 판권 취득을 통한 시장 진출의 타당성이 설득력을 가지게 된다.


‘노스페이스’ 열풍에 이어 최근 ‘캐나다구스’ ‘몽클레르’ 등 고가의 수입 다운패딩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는 점도 해외 브랜드의 도입을 촉진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기에는 과감한 M&A를 통한 아웃도어 시장진입이 성장침체 속의 저수익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면,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레드오션화 되는 경우 투자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해외수입브랜드의 판권 취득 등이 선택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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