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2014-05-19 박장수 티라이브러리 대표 karl@teelibrary.com

한국 패션의 Globalization Ⅳ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1989년에 출간된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자서전 제목입니다.

김우중 전 회장의 성공과 몰락 이런 상황을 떠나서 출간 당시 1백만 부 이상이 팔렸던 베스트 셀러였으며 1990년대의 젊은이들에게 정말 많은 화제가 되었던 자서전이었습니다.

책에는 김우중 회장의 삶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중 후반까지 한국의 종합상사가 이루어낸 것들에 대한 기록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 기간은 우리나라 종합상사들의 전성기였으며 수많은 ‘상사맨’들이 전세계를 누비면서 다양한 아이템들을 수출하였습니다.

제가 그렇다고 이 기회를 빌려 ‘여러분 수출합시다!’라는 주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이와는 다른 차원의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세계는 정말 넓습니다. 그리고 국가별 문화도 정말 다양합니다. 그리고 패션이란 것은 삶의 일부이기에 문화라는 것과 분리해서 바라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

유럽 굴지의 브랜드가 미주 시장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경우, 반대로 미국 굴지의 브랜드가 유럽에서 실패한 경우는 정말 다반사입니다.

상품을 제대로 못 만들어서 실패했을까요? 아닙니다. 그들이 잘못된 상품을 만들었다면 자국 시장에서 결코 성공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해외 진출에 실패한 원인을 찾자면 정말 다양하겠지만 공통적인 것은 문화적인 차이가 만들어내는 소비자의 기호 차이였습니다.



◇ 한정된 자원을 선택과 집중 통해 효율 높여야

여기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포인트는 여러분이 디자인한 상품이 한국에서 잘 안 된다고 해서 해외 시장에서도 잘 안 될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반대로 한국에서 잘 팔린다고 해외에서 잘되는 것도 아닙니다.

세계는 넓고 마켓도 많습니다. 내가 디자인 한 상품을 꼭 국내에서 팔 필요도, 해외에서 팔 필요도 없습니다.

내 상품이 잘 팔릴 가능성이 있는 나라에서 팔면 되는 것입니다.

해외에 진출하고자 마음을 먹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입니다. 하지만 그 결정을 내리기 전에 앞서 어느 국가의 어떤 시장에 진출 할지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께서 디자인한 상품이 어느 국가의 어느 마켓에서 잘 팔릴 수 있을지 조사해보고, 예측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 예측이 정확할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친 브랜드와 그렇지 않은 브랜드의 차이는 자명합니다.

내 타깃 고객이 확실한 브랜드는 한정된 자원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력 아이템 선정, 옷의 사이즈 스펙 및 컬러 결정 등의 디자인 측면의 결정뿐 아니라 어느 나라의 어떤 전시회 참가할지, 현지 세일즈 에이전트를 구하는 마케팅 적인 측면까지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못한 브랜드는 한정된 자원을 무작위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과연 이 두 브랜드 중 누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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