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성장 사이클에 맞는 자금조달 방법은?

2014-05-19 여태구 교보증권 tkyeo@iprovest.com

여태구의 패션금융 이야기 ③








국내 패션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및 관련 투자유치와 관련해 지난 호까지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이번호에서는 이러한 투자 유치와 관련하여 기업의 자금조달의 기본적인 개념과 간략한 체크포인트에 대하여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번 호에서는 금융지식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아니라, 초기 성장형 기업의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한 간단한 리뷰임을 밝혀둡니다.



 



◇ 자금조달 방법

자금조달의 방법은 통상 직접금융과 간접금융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편의상 간단히 구분한다면 직접금융은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예: 투자자가 직접적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의 유가증권을 취득하는 형태)하는 것이고, 간접금융은 은행 대출 등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입니다.

간접금융의 대표적인 예인 은행 대출의 경우, 기업의 입장에서 1차적으로 자금조달의 필요를 느낄 때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형태의 자금조달은 필히 대출금액에 상응하는 담보의 제공이나 보증이 필요하게 되며, 회사의 과거 및 현재의 재무현황에 따라 자금조달 규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대출보다 좀 더 회사의 장래 사업성과 성장성에 촛점을 두는 것이 직접금융이라 볼 수 있습니다. 비록 회사의 현 재무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향후 예측할 수 있는 회사의 매출 또는 이익의 성장전망에 근거해 자금을 조달 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투자자나 은행 등의 금융기관의 입장에서 회사의 과거, 현재, 미래의 재무현황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주식발행 등을 통한 직접금융의 경우 당장의 재무상태 이외에도 향후 사업전망성에 근거하여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차이를 둘 수 있을 것입니다.



 



◇ 자금조달 방법의 결정

사실 주식이나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 예를 들어 상장사 또는 상장이 임박한 회사가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주식의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통상 투자자들이 상장 등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회수방법으로 통용되고 있어, 향후 수년 내의 상장가능성 여부에 중점을 둘 수 있습니다.

단 회사의 중단기 상장계획이 불투명할 경우, 투자자는 투자원금 및 투자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조건 등을 추가하게 되며, 이에 따라 보통주 이외에 배당률, 전환 및 상환 등의 추가권리가 부여된 각종 우선주, 보통주로 전환가능한 채권형태인 전환사채 등의 다양한 투자방식을 고려하게 됩니다.

회사의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주주로서의 보통주 투자 이외에는 은행의 대출이자에 상응하는 여러 가지 조달비용과 다양한 지분율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사전고려가 필요합니다.



 



◇ 자금조달 시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회사는 기업의 성장 사이클에 맞게 자금조달 방법을 결정하여야 하며, 투자자의 성향에 대한 고려없이 기업설립 초기 부터 주식발행 등을 고려할 경우에는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여러 가지 부대조건이 수반된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여야 합니다.

초기 성장형 기업의 입장에서는 가장 접근하기 쉬운 은행 등의 금융기관을 통한 차입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이 후 회사의 사업 모멘텀과 성장성에 대한 명확한 예측과 제시가 가능할 때, 신주 발행 등을 통한 직접금융을 고려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나 금융기관은 반드시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검증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막연한 브랜드 론칭 계획과 확정되지 않은 수주계획 등 만으로는 직접적인 투자유치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출의 경우 재무상태나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한도나 만기, 이자율 등의 대출조건 등이 결정되나,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대출한도가 부족하게 되고 이에 따라 외부 투자자를 통한 직접적인 자금조달을 고려하기 시작합니다.

통상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거나 선제적인 수주계약이 확정되는 산업의 경우, 해당 투자계획에 맞추어 회사의 자금수지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자금조달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다만, 패션기업의 경우, 외부적인 요인에 따른 매출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대출 이외에 추가적인 자금조달 시점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단순 신규 사업계획만으로는 투자자를 설득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와 접촉하여 최종적인 자금이 유입되는 데에는 통상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므로, 회사는 향후 자금 스케줄과 사업계획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보통 은행권 대출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매출증가에 따른 급한 운영자금이 필요하여 투자자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생산 건에만 맞추어 단기 자금을 융통하면 추후 몇 개월 안에 바로 상환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투자자를 설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제도권 투자자의 경우 대부분 단기 대출성격의 소규모 투자는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또한 투자를 결정한다고 해도 검토기간이 회사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정작 아무리 좋은 투자조건을 제시해도 실질적인 투자유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 기타 유의사항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회사의 상황과 사업계획에 맞게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고, 중장기적으로 외부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 여유를 두고 회사의 업종과 사업을 이해할 수 있는 투자자를 꾸준히 접촉하여야 됩니다.

특히 실질적인 투자유치 단계에서, 기업가치평가에 대한 작업이 수반됩니다. 투자유치의 규모 및 지분율 등은 기업가치평가 금액에 따라 결정되고, 이러한 가치평가는 소속 업종의 전반적인 상황에 따라서 상당히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평소 금융시장과 소속 산업 및 관련 상장사의 동태를 꾸준히 살펴보면서 다양한 자금조달의 방식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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