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 2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

2014-05-19 이슬 기자 ls@fi.co.kr

LF, ‘헤지도기’ 유통망 확대…’루이독’ ‘이츠독’ 등 중소 브랜드 주목

 






루이독’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 자취생인 A씨(27·여)는 2년 전부터 강아지 말티즈를 키우고 있다. 애완견과의 외출이 잦아지면서 부쩍 강아지 패션 용품에도 관심이 늘었다.



무더운 여름에는 통풍이 잘 되는 메시 소재의 옷을 입히고, 한 겨울에는 프리미엄 구스가 들어간 패딩을 입힌다. 뿐만 아니라 레저 활동을 위한 선글라스, 가방, 슈즈, 스카프, 구명조끼 등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는데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스타 브랜드들이 탄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10년 1조원대를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1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년 새 56%나 상승한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5명 중 1명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2조 5000억원을, 2020년까지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대형 패션기업 중 반려동물 시장에 가장 적극 나선 곳은 LF다. 몇몇 브랜드에서 한정판으로 애완견 용품을 선보인 것과는 달리, 자사 브랜드 ‘헤지스 Acc’를 통해 애완견 브랜드 ‘헤지도기’를 지난해 론칭했다. 테스트를 거쳐 내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헤지도기’는 최근 유통망을 확대, 40여 개 매장에서 숍인숍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 김형범 대리는 “‘헤지도기’는 홀세일 전문기업 퍼피아와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몇 차례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아 숍인숍으로 매장을 확대하게 됐다”며 “매월 30%씩 매출이 오르는 등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시장 초기에 진입해 스타 브랜드로 성장한 중소형 기업들도 눈에 띈다. 백별아 대표가 지난 2001년 론칭한 브랜드 ‘루이독’이 그 주인공이다.



뉴욕 예술학교 SVA에서 인테리어디자인을 전공한 백 대표는 가구 디자이너를 꿈꾸던 중 당시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애완견 가구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루이독’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 시장을 겨냥해 발로 뛴 결과, 전세계 20개국에서 200개 매장을 운영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 2004년에는 영국 해러즈 백화점에 입점했으며, 벨기에와 이탈리아에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애완견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선보였다. 지난해 리뉴얼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고 있는 것. ‘루이독’은 이 곳에서만 월 3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3년 론칭한 브랜드 ‘이츠독’도 백화점, 마트 등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강아지 의류의 트렌드를 제시하겠다는 목표로 아동복 디자이너 출신의 디자이너가 매년 S/S, F/W 시즌마다 컬렉션을 선보인다. 강아지 한복, 구명조끼 등 특수 시즌 상품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황희진 ‘이츠독’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초기에는 경쟁업체 수도 적었고, 애완견 의류에 유행이 없어 업체들이 소비를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식이 바뀌면서 유아복이나 성인복처럼 트렌드와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개성을 존중하고, 시즌별 콘셉을 통해 상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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