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산업의 신용평가 기준 (2) 재무요소

2014-05-05 이희정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 

파이낸스 칼럼 - 이희정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




지난 호 칼럼에서 소개한 것처럼 패션업체를 평가할 때는 브랜드력, 브랜드 관리능력, 다각화, 유통 효율성, 매출액 지표를 통한 사업적 측면의 적성적 평가 뿐만 아니라 재무적 측면에 대한 정량적 평가도 함께 요구된다.


한국기업평가는 크게 4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패션업체의 재무수준을 평가하고 있는데, 수익성 항목(①EBIT마진=EBIT/매출액), 커버리지 항목(②총차입금/순영업활동현금흐름), (③EBIT/총금융비용), 레버리지 항목(④순차입금의존도=(총차입금-현금성자산)/총자산), 운전자금 규모의 적정성 항목(⑤(매출채권+재고자산)/매출액)으로 재무평가항목이 구성된다. 각 항목은 B, BB, BBB, A, AA, AAA 순으로 기준치가 존재하며, 3년 평균치를 적용하여 등급 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먼저, 수익성은 기본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채무상환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으로 개별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한 근원적인 보호 수단이다.


또한 장기간에 걸친 근본적인 원리금 상환능력은 영업활동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 또는 현금창출 능력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수익이 원리금의 몇 배에 해당되는가를 나타내는 커버리지 항목 역시 채무상환능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판단 잣대가 된다.


한편, 레버리지 수준이 높은 기업은 과중한 고정적 이자 부담과 채무의 차환위험에 크게 노출되는 등 이자지급 및 채무상환능력의 저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레버리지 항목도 재무수준의 평가에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운전자금 규모의 적정성 항목은 패션산업의 신용평가에만 반영되는 항목으로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있는가를 평가한다.
특히 재고자산의 증가는 판매 부진의 결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며, 트렌드 변화, 시간 경과 등에 따라 진부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요지표로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신용평가시 상기 항목들을 바탕으로 재무 등급이 도출되며, 등급별 재무수치에 대한 상세 기준은 한국기업평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가지 재무항목은 재무제표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평가를 받지 않는 기업이더라도 이를 바탕으로 현재 재무 리스크의 수준, 최근 재무 리스크의 변화방향, 경쟁업체 비교를 통한 리스크의 자가진단 및 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재무등급이 결정되면 앞서 도출된 사업 등급에 50:50의 가중치를 부여하여 최종적인 평가방법론 등급을 결정하게 된다. 최종 도출된 평가방법론 등급에 향후 전망, 이벤트 리스크(Event Risk), 평가방법론 미반영 사업부문의 영향 정도, 재무융통성, 지배구조의 안정성 등 기타 평가요소가 반영되어 독자신용등급이 도출된다.


또한 계열에 소속되지 않은 기업의 경우에는 독자신용등급이 최종신용등급으로 결정되나 계열에 소속된 기업의 경우 계열 내 중요도, 계열과의 통합도, 지원의 실행 가능성 등을 감안한 스트레스 상황 하에서 개별기업에 대한 계열의 재무적인 지원 가능성을 반영하여 최종 신용등급이 결정된다.


여기까지가 패션기업의 신용등급 결정과정으로, 이 과정을 통해 결정된 신용등급은 유효기간까지 등급 유지, 상향, 하향 등 각기 다른 방향을 그리며 살아 움직이게 된다. 등급변동은 기업의 체력이 변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업양수도, 분할, 합병, 투자의 확대, 자산 매각 등과 기업의 의사결정에 의해서 변동되기도 한다.


다음호에서는 신용평가적 관점에서 중단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업투자 확대와 재무안정성 간의 트레이드 오프(Trade-Off) 개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각기 경영목표를 이루기 위해 신용등급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함께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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