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aboration = 기업의 생명력

2014-04-28 윤태규 MPI컨설팅 ambroyoon@naver.com

윤태규 칼럼 - MPI컨설팅 시니어 파트너스

 





 





2014년 한국의 패션 시장 규모는 의류 부분만 40조원에 육박한다고 보고되어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춰 많은 패션기업들이 선진국화, 글로벌화를 부단히 추진하고 있다.



2014년 현재 한국의 패션산업은 생각만큼 선진국화도 글로벌화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다만 기업의 가치판단은 그대로인 반면, 한국 경제성장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가치기준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을 바라보는 고객들의 인식만이 올라 갔다.



기존의 2차 산업의 근간을 이루었던 굴뚝 산업처럼 한국 경제의 한 획을 그은 산업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유난히 성장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근 10년간 한국 패션기업의 흥망을 조사해 보았을 때, 연간 매출액이 100~300억원 정도 되는 패션기업들은 두 갈래로 나뉜다. 좋은 아이템과 시스템을 통해 초고속 성장을 했던가, 아니면 그냥 남들의 트렌드에 순응하는 태도로 일관하다가 조용히 사라진 예이다.



이 사실은 결국 한국의 경제성장률에도 맞추지 못했거나, 성장보다는 ‘유지’만을 위하여 고군분투했던 기업들은 결국은 사라져 버리고 만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지금의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초고속성장하는 것보다도 어쩌면 더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최근에 연매출이 300억원 정도하는 기업의 오너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일부 패션기업들처럼 그 기업도 현재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위치와 편안함을 혹시라도 잃을까 걱정하며 현재 위치를 지키는데 주력하고 있었다.



필자는 과감히 “그렇게 하시면 망합니다”라고 실례를 들면서 조언을 해 주고 왔지만, 과연 어느 정도까지 그 말을 들을지는 미지수다.



기업이 유지가 되려면 대기업처럼 엄청난 매출로 ‘패션 시장(marketability)’이 크던가, 아님 정말 ‘진입 장벽이 높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어 완전히 특화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 두 가지 모두 정말 어려운 일이고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최근에 나오는 온라인 업체들을 보면서 어쩌면 이곳에 정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10여 년 전만 해도 ‘법인’, ‘주식회사’를 만든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0~20대, 특히 어린 고등학생들도 자연스럽게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몇 백억원의 매출을 일궈내고 있다는 뉴스를 많이 접한다. 특히 패션업계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진출하는 예가 많다.



위에서 언급한 10대의 어린 친구들로부터 70대의 노인들까지, 특히 ‘전산 프로그래머 출신’들의 온라인 패션 쇼핑몰 참가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들은 백화점으로까지 사세를 확장하며 당당히 패션기업을 일궈가고 있다.



그런 브랜드가 주위에 ‘널렸다’는 표현을 쓰면 지나친 표현일까? 매출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법인으로 일하는 사람도 그냥 개인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그만큼 기성세대가 느끼는 ‘기업’이라는 의미와 ‘스마트 세대’가 느끼는 그것은 확실히 많은 온도 차이가 있음을 느낀다.



기성의 패션 브랜드 또한 본인들의 강점인 ‘오프라인’을 미끼로 그들과의 ‘코웍(co-work))’을 이뤄낸다면 어떨까? 신개념의 새로운 방식의 ‘기업 연합적 비즈니스 모델’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양쪽 모두 ‘기업의 100년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되지 않을까?



괜히 ‘회장’이나 ‘1조원’에 집착하지 않고 진정한 중소 중견기업으로의 본연의 모습을 가지고 오픈 마인드로만 일관한다면 대기업 부럽지 않은 ‘공룡 컨소시엄’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여태까지 얘기하고 싶었던 생명력이 있는 ‘신개념의 기업상’이 아닐까.



그렇게만 된다면 주인은 바뀌어도 ‘기업의 생명력’, ‘브랜드의 생명력’은 그대로 있는 ‘선진국형 패션 브랜드’, ‘패션기업’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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