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1 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sookekim@gmail.com
김숙이 칼럼 일본 칼럼니스트

2014년 일본 패션업계의 키워드는 품질, 클래식, 라이프스타일, 준도심지, 서해안이 부각했다.
그동안 구매층을 확보한 전문점이나 SPA에서는 새로운 구매층 확보를 위해 새로운 업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구매력이 많은30~40대를 타킷으로 고급 웨어 개발을 강화하고, 라이프 스타일 잡화를 가미해 숍의 색깔을 더욱 명확하게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가격이 비싸도 질 좋은 상품을 오래도록 입고 싶다”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며, 트렌드만을 추구해 온 20대 시절과 달리, 질리지 않고 오래동안 입을 수 있는 패션을 선호하는 30-40대의 요구에 충족하고자 베이직에 충실한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일본 패션업계가 호황이었던 1990대에 10대를 보낸 이들은 비용과 디자인을 중시하며 선택했던 반면, 30~40대가 되어서는 소재나 디테일, 세심한 제작을 꼼꼼하게 확인하며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변하고 있어, 이러한 ‘새로운’ 계층을 위한 브랜드 개발이 기업의 차세대 성장 신규사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UNITED ARROWS’에서는 새로운 브랜드인 ‘ASTRAET’로 모던하면서도 고품질의 자사 기획상품을 구성해 제안하는 고감도 셀렉트 숍을 오픈해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통용되는 기업 브랜드를 목표로 하는 장기 비전의 일환으로 선보였다.
일본 셀렉트숍의 양대 산맥인 BEAMS와 UNITED와 달리 고급스러운 의류 및 액세서리를 메인으로 전개하고 있는 SHIPS에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SHIPS Days’를 올해 봄 출시해 스포츠 웨어 및 테이블 웨어 등 생활잡화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FRANC FRANC’은 주요 고객층의 연령을 높여 기존의 쇼킹 핑크 테마 색상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색채나 한층 업그레이드된 소재 개발로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주로 도심를 중심으로 확장 성장한 셀렉트 숍 대기업인 ‘UNI TED’와 ‘BEAMS’는 교외형 쇼핑 센터에서의 출점을 늘리고 있다.
◇ 단카이 주니어라이프 스타일과 함께 움직이는 셀렉트숍
도심지역에서 셀렉트숍의 성장을 지탱해 온 단카이 주니어 세대 (단일세대)가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가질 연령으로 전환되면서 육아를 위해 도심과 교외의 중간 지역인 준도심지로 이주함에 따라, 이 지역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사업 기반이 필요하게 된 것.
10~2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준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Cecil McBee’는 기존 고객 연령을 대폭 상향 조정해 30~40대를 대상으로 준도심지를 위주로 ‘Cecil Days’s’를 오픈하고 있다.
심플하고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아늑한 생활 공간을 프로듀스해 4가지 카테고리로 라입업하고 있다. 베이직 캐주얼의 2라인으로 구성된 여성의류60%, 모로코풍의 앤틱한 생활 잡화 라인 상품 25%, 룸웨어 7%, 아동복 브랜드인 ‘Dolly Mew’ 8 %로 구성되어 있다.
‘UNITED’는 쇼핑센터 매장인 ‘COEN’을 69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주로 도심 패션 빌딩에 위치하는 ‘UNITED ARROW’의 74 점포 수에 접근한 수치이다.
BEAMS도 쇼핑센터 전용 매장인 ‘BEAMING LIFE STORE’를 연간 10여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이는 전체 ‘BEAM ING’ 매장의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 서해안을 테마로 한 아메리카 캐주얼 바람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단어인 서해안을 태마로 한 업체도 늘고 있다.
서해안이란 일본 소비자에게 캐주얼 웨어로는 가장 익숙한 스타일인 「아메카지」, 즉 아메리칸 캐주얼의 일본식 영어 약자로 캐주얼 웨어의 대표적인 의미로 표현되고 있다.
따뜻하고 상쾌한 이미지와 릴렉스/슬로우라이프를 지향하는 요즘의 라이프스타일과 일치하면서 일본 패션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키워드이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가 위치해 있는 미국의 서해안, 간단하게 입었음에도 균형감 있고 고급스러운 캐주얼 스타일로 셀레브리티 캐주얼의 의미로 상용되고 있다.
‘서해안’이란 단어를 일본에 제일 먼저 소개한 <Ron Her man>. 1976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맬로즈 애비뉴에서 오픈한 <Ron Herman>은 "Style of Life California”로 패션과 사랑이 넘치는 유쾌한 재미와 자유을 표현하는 패션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매장 내애서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서핑보드와 빈티지 가구를 진열한 독특한 분위기로 고객의 눈길을 끌면서 일본 패션업계에 <서해안>이란 키워드를 만들어 내, 여러 업체에 파급시키고 있다.
올해 봄과 함께 이러한 키워드로 속속 오픈하고 있는 새로운 업태와 브랜드. 일본 패션 업계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편집되어 보여줄지, 또한 고객들은 이러한 움직임에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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