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6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가방과 과학' 이라는 주제의 독특한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시몬느에서 진행하는 '백스테이지전 바이 0194'의 세 번째 전시 'Bag is Science:가방방정식'이 그것.
가방과 과학이라는 생소한 만남을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된 가방을 경험할 수 있는 '가방방정식'은 설치미술과 백정기와 회화 작가 안민정이 함께 했다. 이들은 가방의 형상적이고 미적인 정체성과 과학적 분석이라는 관점을 통해 가방에 대한 또 다른 의미를 찾고자 했다.
과학과 자연이라는 두 영역을 접목해 다양한 예술 언어를 만들어 내는 백정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꽃' 이라는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인간의 꽃'은 특수 제작된 추출기를 통해 가죽 가방에서 방부제와 색소를 추철하고 그 방부제와 색소를 하얀색 리시안셔스 꽃에 주입해 인공적인 색의 시들지 않는 꽃을 만드는 작업을 보여준다.
백정기 작가는 "소유욕과 미적 욕망을 대변하는 가방에서 추출한 방부제와 색소로 만든 '인간의
꽃'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민정 작가는 그간 정형화된 수학적 도식과 비정형적인 회화의 공유를 통해 독창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공식화된 드로잉을 통해 수학적인 가방이야기 '서로를 담다'를 들려준다. 가방을 연인의 추억을 담는 물건으로 해석, 남녀의 데이트 전 가방 무게와 데이트 후 가방 무게를 공식화해 거대한 드로잉으로 보여준다. 또 부검을 하듯 가방을 해체해 그 속에 숨겨진 추억을 보여주는 '가방해부도'도 전시된다.
'Bag is Science:가방방정식'은 4월 8일부터 6월 29일까지 서울 가로수길 백스테이지 빌딩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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